
할리우드의 베테랑 배우 에이미 매디건(Amy Madigan, 75)이 마침내 오스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개최된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매디건은 영화 ‘웨폰(Weapon)’으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1986년 ‘인생이여 다시 한 번’으로 후보에 오른 지 40년 만에 이뤄낸 값진 성과다.
◆ 테야나 테일러·엘 패닝 등 쟁쟁한 후보 제치고 ‘황금빛 영예’
이번 여우조연상 부문은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매디건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의 테야나 테일러, ‘센티멘탈 밸류’의 엘 패닝과 잉가 입스도테르 릴레오스, ‘씨너스: 죄인들’의 운미 모사쿠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에 성공했다. 현지 언론은 그녀의 이름이 호명되자 “오스카가 마땅히 주어야 할 주인에게 돌아갔다”며 찬사를 보냈다.
◆ “기괴한 유머와 서늘함”… 호러 캐릭터의 새로운 지평
영화 ‘웨폰’에서 매디건이 연기한 ‘글래디스’는 단순한 악역을 넘어선 독창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잭 크레거 감독은 그녀를 “따뜻하면서도 거칠고 서늘한 배우”라고 정의했다. 버라이어티는 그녀의 연기를 두고 “사탄 버전의 메리 포핀스”라 칭했으며, 콜리더는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엄청난 퍼포먼스”라고 극찬했다. 혐오감과 우스꽝스러움, 기괴한 유머를 겸비한 그녀의 연기가 오스카 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 ‘에드 해리스의 아내’에서 ‘오스카 위너’로
국내 팬들에게는 배우 에드 해리스의 아내로도 알려진 매디건은 1980년대부터 ‘꿈의 구장’, ‘카니발’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온 실력파 배우다. 수십 년간 ‘신스틸러’로 활동하며 쌓아온 내공이 이번 ‘웨폰’을 통해 폭발하며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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