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의 '연기 거장' 숀 펜(Sean Penn)이 생애 세 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전설적인 배우들의 반열에 올랐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숀 펜은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One Battle After Another)’로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 통산 3회 수상의 대기록… 할리우드 역사 새로 쓴 숀 펜
이번 수상으로 숀 펜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 잭 니콜슨, 월터 브레넌 등 오스카 연기상을 세 차례 이상 수상한 극소수의 엘리트 배우 그룹에 합류하게 됐다. 펜은 앞서 2004년 ‘미스틱 리버’와 2009년 ‘밀크’로 두 차례 남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번 시상식에서 같은 작품의 베니치오 델 토로를 비롯해 델로이 린도(씨너스), 스텔란 스카스가드(센티멘탈 밸류)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파격적인 ‘스티븐 록조 대령’ 캐릭터
폴 토마스 앤더슨(PTA)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에서 숀 펜은 군 장교 스티븐 J. 록조 대령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극 중 그는 테야나 테일러가 연기한 퍼피디아에 의해 성적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그녀에게 집착하게 되는 복합적이고 기괴한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현지 평단은 “숀 펜 특유의 날 선 카리스마와 PTA 감독의 실험적인 연출이 만나 올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 ‘오스카 회의론자’의 귀환… 시상식 불참에도 압도적 지지
평소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보여온 숀 펜은 이번 시상식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의 수상 소감은 시상자로 나선 배우 키란 컬킨이 대신 전달했다. 시상식 불참에도 불구하고 펜은 올해 영국 아카데미(BAFTA)와 미국 배우 조합상(SAG) 남우조연상을 휩쓸며 일찌감치 가장 유력한 오스카 후보로 점쳐져 왔다.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의 앙상블… 흥행과 비평 다 잡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전직 혁명가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이번 작품은 카운터컬처(반문화)를 다룬 기묘한 범죄물로 평가받고 있다. 숀 펜은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주연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과시하며 자신의 연기 인생에 또 하나의 정점을 찍었다. 70대에 접어들면서도 여전히 전성기 못지않은 에너지를 보여주는 그의 행보에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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