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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숀 펜, 오스카 남우조연상… '역대 4번째' 통산 3선 위업 달성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로 남우조연상 수상… 다니엘 데이 루이스·잭 니콜슨과 어깨 나란히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페르소나로 완벽 변신… 기괴하고 강렬한 ‘스티븐 록조 대령’ 열연 시상식 불참 속 키란 컬킨 대리 수상… “오스카 혐오 무색게 한 압도적 연기력”

2026년 3월 15일,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One Battle After Another》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미국 배우 숀 펜의 무대 위 모습이 포착되었다. (Photo by Patrick T. Fallon / AFP)
2026년 3월 15일,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One Battle After Another》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미국 배우 숀 펜의 무대 위 모습이 포착되었다. (Photo by Patrick T. Fallon / AFP)

할리우드의 '연기 거장' 숀 펜(Sean Penn)이 생애 세 번째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전설적인 배우들의 반열에 올랐다. 15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숀 펜은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One Battle After Another)’로 남우조연상을 차지했다.

◆ 통산 3회 수상의 대기록… 할리우드 역사 새로 쓴 숀 펜

이번 수상으로 숀 펜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 잭 니콜슨, 월터 브레넌 등 오스카 연기상을 세 차례 이상 수상한 극소수의 엘리트 배우 그룹에 합류하게 됐다. 펜은 앞서 2004년 ‘미스틱 리버’와 2009년 ‘밀크’로 두 차례 남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번 시상식에서 같은 작품의 베니치오 델 토로를 비롯해 델로이 린도(씨너스), 스텔란 스카스가드(센티멘탈 밸류)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 파격적인 ‘스티븐 록조 대령’ 캐릭터

폴 토마스 앤더슨(PTA)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에서 숀 펜은 군 장교 스티븐 J. 록조 대령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극 중 그는 테야나 테일러가 연기한 퍼피디아에 의해 성적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그녀에게 집착하게 되는 복합적이고 기괴한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현지 평단은 “숀 펜 특유의 날 선 카리스마와 PTA 감독의 실험적인 연출이 만나 올해 최고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2026년 3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션 펜이 영화 《One Battle after Another》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자 베니시오 델 토로가 박수를 치고 있다. REUTERS/Mike Blake
2026년 3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션 펜이 영화 《One Battle after Another》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자 베니시오 델 토로가 박수를 치고 있다. REUTERS/Mike Blake

◆ ‘오스카 회의론자’의 귀환… 시상식 불참에도 압도적 지지

평소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해 냉소적인 태도를 보여온 숀 펜은 이번 시상식 현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의 수상 소감은 시상자로 나선 배우 키란 컬킨이 대신 전달했다. 시상식 불참에도 불구하고 펜은 올해 영국 아카데미(BAFTA)와 미국 배우 조합상(SAG) 남우조연상을 휩쓸며 일찌감치 가장 유력한 오스카 후보로 점쳐져 왔다.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의 앙상블… 흥행과 비평 다 잡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전직 혁명가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이번 작품은 카운터컬처(반문화)를 다룬 기묘한 범죄물로 평가받고 있다. 숀 펜은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주연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과시하며 자신의 연기 인생에 또 하나의 정점을 찍었다. 70대에 접어들면서도 여전히 전성기 못지않은 에너지를 보여주는 그의 행보에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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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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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29.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②

※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과의 인터뷰는 첫 번째 글에서 이어집니다. ​ 제목의 ‘에디와 앨리스’ 두 사람에게 가까이 접근하면서 둘의 선택을 비교하는 효과도 생기는 것 같아요. 영화의 많은 부분에서 의도적으로 두 사람을 데칼코마니 처럼 관찰하는 게 보였어요. ​ 에디와 앨리스의 서사가 중간에 넘어가잖아요. 저는 그게 경첩처럼 생각됐어요. 딱 접으면 거의 비슷해요. 예를 들어 앨리스가 밤에 이태원을 지나 집으로 가는 과정이 있으면 에디는 낮에 이태원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거의 비슷한 구도가 나와요. 이렇게 두 사람을 프레임 안과 카메라 앞에 배치하는 데 따라 우리가 들어갈 공간이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앨리스가 에디의 조명을 쳐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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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①

여탕. 어쩌면 대다수 여성들에게 친숙하고 흔한 공간이다. 카메라가 세팅되고 조명을 밝아지면 촬영이 시작된다. 탕 안에 들어간 여성의 얼굴 위로 땀인지 눈물인 지 모를 물이 흘러내린다. 우리가 보는 풍경은 그 익숙함 사이 들어 선 ‘낯선 감정들’이다. 마치 한 편의 영화같은 이 여탕 씬은 다큐멘터리 〈에디 앨리스: 테이크〉의 한 테이크다. 조명감독이자 트랜스젠더 여성인 앨리스는, 같은 트랜스젠더 여성 에디를 촬영 할 세팅을 한다. 촬영장에는 다큐멘터리를 연출자의 모습도 보인다. 용산 개발을 둘러싼 참사의 진상 규명을 그린 〈두 개의 문〉(2012)과 참사 이후 살아 남은 자들의 트라우마를 조명한 〈공동정범〉(2018)을 연출한 김일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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