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적 진화를 멈추지 않는 거장 데이비드 번(David Byrne)이 미국 심야 토크쇼를 통해 자신의 음악적 건재함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 브라스 사운드와 함께한 ‘음악적 찬가’의 정수
31일 롤링스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데이비드 번은 지난밤 CBS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The Late Show with Stephen Colbert)’에 출연해 자신의 새 앨범 ‘Who Is the Sky?’의 수록곡 ‘When We Are Singing’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번 퍼포먼스는 7인조 브라스 앙상블과 코러스가 어우러진 웅장한 사운드로 꾸며졌다. 데이비드 번 특유의 지적이면서도 리드미컬한 보컬은 금관악기의 강렬한 선율과 조화를 이루며, 함께 노래를 부를 때 느껴지는 인간적 유대와 화합의 메시지를 객석에 전달했다.
■ 시각적 혁신이 돋보이는 입체적 무대 구성
무대 연출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브로드웨이 명작 ‘아메리칸 유토피아’에서 호흡을 맞췄던 안무가 스테판 호겟(Stephen Hoggett)이 참여한 이번 무대는 모든 연주자가 정형화된 틀을 깨고 무대 위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입체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단순한 악기 연주를 넘어 연주자 전원이 하나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연출은 데이비드 번이 추구하는 ‘음악의 시각화’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곡의 절정에서 멤버들이 보여준 정교한 대형 변화는 TV 화면을 넘어선 극적 긴장감을 선사했다.

■ 과거에 안주하지 않는 ‘살아있는 전설’의 행보
최근 토킹 헤즈의 재결합을 위해 제시된 수천만 달러의 제안을 단호히 거절한 바 있는 데이비드 번은, 이번 무대를 통해 자신이 왜 ‘현재’와 ‘미래’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몸소 보여주었다.
음악 전문가들은 “데이비드 번은 70대의 나이에도 과거의 유산에 의존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음향적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이번 라이브 무대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현재 진행 중인 월드 투어의 열기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이번 공연은, 시청자들에게 왜 그가 여전히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인물로 꼽히는지 각인시킨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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