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키아누 리브스도 피할 수 없는 스타의 추락”, '부메랑' 키아누 리브스, 카메론 디아즈, 맷 보머 ②

4월10일 Apple TV에서 공개되는 영화 〈부메랑〉의 배우 키아누 리브스, 카메론 디아즈, 맷 보머와의 줌 인터뷰.

▶ 〈부메랑〉 키아누 리브스, 카메론 디아즈, 맷 보머와의 인터뷰는 1부에서 이어집니다.


〈부메랑〉
〈부메랑〉

〈부메랑〉은 스캔들과 대중의 시선에 노출된 스타의 이야기인데요, 실제 경험과도 맞닿아 있나요?

카메론 디아즈 꼭 개인적인 경험을 반영한 건 아니지만, 많은 시선이 집중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는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지금 우리는 모두 누군가에게 보여지길 원하는 문화 속에 살고 있고, 유명해지는 것을 하나의 목표처럼 여기기도 하죠. 하지만 리프는 그런 선택조차 하지 못한 채 어린 시절부터 그 자리에 놓인 인물의 이야기예요. 그가 평생 대중의 시선 속에서 겪는 극단적인 상황, 그리고 그 안에서 인간으로서 살아갈 공간이 얼마나 제한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결국 “원하는 것을 조심하라”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누구나 각자의 방식으로 ‘유명함’을 가지고 있는 시대니까요.

맷 보머 캔슬 컬처는 이미 많은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라고 생각해요. 과거를 돌아보게 하면서 동시에 미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문제죠. 이런 이야기를 계속 다루는 건 의미 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영화는 ‘구원’이 개인 내부에서 오는 것인지, 사회로부터 주어지는 것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키아누 리브스 둘 다라고 생각해요. 그는 사과를 하고, 그 진심이 관계 속에서 드러나죠. 사람들에게 용서를 받는 외적인 과정이 있고, 동시에 내면적으로도 안정된 지점에 도달합니다.

〈부메랑〉
〈부메랑〉

오랜 시간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중심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나요?

맷 보머 우리 집에서는요, 십대 아이들만큼 사람을 바로잡아주는 건 없습니다. (웃음)

코미디와 드라마의 균형은 어떻게 잡았나요?

키아누 리브스 그 균형은 이미 시나리오 안에 있었어요. 코믹하면서도 감정적으로 진실되고 솔직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죠.

카메론 디아즈 코미디와 드라마는 분리된 게 아니라 서로 맞닿아 있다고 생각해요. 웃음과 슬픔이 함께 존재하니까요. 이 영화는 그 균형을 잘 잡았고, 특히 인물이 겪는 내면과 외부에서 보이는 모습의 차이를 잘 보여주고 있어요. 그게 바로 셀러브리티 문화의 본질이기도 하고요. 유명인과 그들을 둘러싼 문화는 일종의 관음성이 있어요. 사람을 하나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거죠. 그런데 실제로는, 그렇게 보여지고 있는 사람도 한 인간으로서 아주 현실적인 무언가를 겪고 있는 거죠. 이 영화가 그걸 정말 잘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부메랑〉 카메오 출연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오른쪽)
〈부메랑〉 카메오 출연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오른쪽)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매우 중요한 역할로 출연하는데요. 단순한 카메오 역할에서 벗어나 영화의 주제와 밀접한 역할을 합니다. 그와 함께 한 시간은 어땠나요?

키아누 리브스 정말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몇 번 만날 기회는 있었지만, 상상 속에서도 마틴 스코세이지와 함께 연기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이게 정말 내게 일어나고 있는 일인가?”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웃음) 그가 리프의 첫번째 매니저로, 그의 젊은 시절을 지지해 준 인물을 연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다정한 모습이었습니다. 약간 부자 관계 같은 느낌이었어요. 함께 그 순간들을 보내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아주 특별했습니다.

영화의 거의 모든 장면에 등장하는데요, 촬영을 마쳤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키아누 리브스 카메론과 맷과 같이 노는 것 같은 순간들이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대본 외에 즉흥적인 부분도 많았는데 호흡이 정말 잘 맞았어요. 서로가 서로를 받아준 거죠. 촬영이 끝났을 때는 “와, 우리가 해냈구나.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마 카메론이 말했었죠. “우리에겐 언제나 Outcome(성과, 결과)이 있을 거야”라고요. (이 영화의 원제는 OUTCOME 이다)

카메론 디아즈 정말 그래요. 우리는 완전 최고의 팀이었죠. (웃음)

〈부메랑〉 촬영현장의 키아누 리브스와 조나 힐(오른쪽)
〈부메랑〉 촬영현장의 키아누 리브스와 조나 힐(오른쪽)

카메론 디아즈, 키아누 리브스 두 분은 서로 첫 눈에 반한 연인으로 출연한 〈필링 미네소타〉(1997)이후 거의 30년 만에 다시 함께 작업하셨는데요. 소감은 어떤가요?

카메론 디아즈 그땐 제가 배우로서 네 번째 작품 정도였고, 정말 경험이 부족한 상태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조금 부끄럽기도 해요. (웃음) 조금 더 경험을 쌓은 상태에서 다시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되어 기뻤어요. 키아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따뜻한 사람이에요. 그리고 키아누가 이 캐릭터를 아주 우아하게 소화해내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이 인물이 겪는 드라마와 트라우마를요.

키아누 리브스 드라마와 트라우마!

카메론 디아즈 맞아요, 드라마와 트라우마죠. (웃음) 매트와 저는 그 안에서 코믹한 완충 역할도 할 수 있었고요. 그래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실제 배우이자 스타인 키아누가 리브스가 연기한 리프가 이 사건을 통해 배운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요?

키아누 리브스 어렵네요. (웃음) 영화를 통해 확인해 주세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자신과 타인에게 솔직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보시면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겁니다.


씨네플레이 이화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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