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아일랜드 USA’ 첫 팬 투표 시스템 마비… ‘서버 오류’에 시청자 뿔났다

에피소드 7 방영 직후 투표 앱 ‘먹통’… 분통 터뜨린 시청자들 소셜미디어 장악 새로운 ‘밤셸’ 솔·젠·케일럽의 운명 쥔 투표… 제작진 “수정 작업 중” 공식 사과 피콕(Peacock) 역대 시청 기록 갈아치운 메가 히트 예능, 첫 투표부터 오점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Peacock)의 최고 인기 리얼리티 쇼 ‘러브 아일랜드 USA(Love Island USA)’가 이번 시즌 첫 시청자 투표를 개시하자마자 대규모 앱 접속 장애를 일으켜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 에피소드 종료 직후 앱 마비… “네트워크 오류” 시청자 분통

10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 ‘러브 아일랜드 USA’ 에피소드 7이 방영된 직후 공식 전용 앱을 통해 야심 차게 열린 첫 팬 투표 시스템이 트래픽 과부하로 인해 완전히 마비됐다.

당초 제작진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밤 투표를 통해 새로운 밤셸(Bombshell·메기 출연자)인 솔(Sol), 젠(Jen), 케일럽(Caleb)과 커플이 될 아일랜더를 직접 선택해 달라”며 미 동부 시간 기준 오후 10시 30분부터 익일 새벽 1시까지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투표를 개시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투표 시작과 동시에 수많은 시청자가 몰리면서 앱 화면에는 ‘네트워크 오류(Network Error)’라는 메시지만 뜬 채 접속이 차단됐다.

'Love Island USA' season 8. [Peacock]
'Love Island USA' season 8. [Peacock]

■ “잠도 못 자고 대기 중” 폭발한 팬덤… 제작진 긴급 수습

시청자들은 즉시 인스타그램과 X(구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불편을 호소했다. 한 누리꾼은 “투표하느라 잠잘 시간까지 미루고 있는데 앱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터뜨렸고, 또 다른 누리더는 “서버가 터졌으니 투표 시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 사용자는 앱을 삭제한 뒤 재설치하거나 무한 새로고침을 반복해 겨우 투표를 마쳤다며 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투표 마감 시간이 지난 후 ‘러브 아일랜드 USA’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투표 등록에 불편을 겪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현재 기술 팀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작업 중이며, 추후 업데이트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플랫폼사인 피콕 측은 구체적인 장애 원인에 대한 취재 요청에 아직 묵묵부답인 상태다.

■ 역대 최고 흥행 가도 속 터진 악재… ‘시청자 권력’ 흔들리나

이번 투표 오류가 특히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러브 아일랜드’ 프랜차이즈의 핵심 재미가 바로 ‘팬 투표’에 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투표를 통해 어떤 커플을 잔류시킬지, 누가 새로운 밤셸과 데이트를 즐길지, 혹은 어떤 출연자를 집으로 돌려보낼지 등 프로그램의 서사를 직접 뒤흔드는 막강한 권력을 행사한다. 따라서 첫 투표부터 시스템이 마비된 것은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몰입도에 치명적인 오점이 될 수 있다.

이번 시즌은 피콕 역사상 ‘론칭 첫 주 최고 시청 기록’을 경신할 만큼 압도적인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던 터라 팬들의 아쉬움은 더욱 크다. 한편, ‘러브 아일랜드 USA’는 매주 목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신규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매주 토요일에는 가수 씨아라 밀러(Ciara Miller)와 크리에이터 테피 페소아(Tefi Pessoa)가 진행하는 비하인드 토크쇼 ‘러브 아일랜드 애프터썬(Love Island Aftersun)’이 방영된다.

영화인

위대한 실패,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상자 속의 양'으로 말하고자 한 것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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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0.

위대한 실패,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상자 속의 양'으로 말하고자 한 것들 ②

▶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상자 속의 양〉에 관한 이 글은 1부에서 이어집니다. 애니미즘적 감각의 회복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마음은 자연물과 자연현상에 영혼이나 정령 같은 보이지 않는 존재가 깃들어 있다고 믿는 일본의 전통적인 애니미즘 사상과 연결된다. 고레에다는 이번 영화에서 애니미즘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을 넘나들며 보이지 않는 영역과의 연결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 연결은 자연과의 연결과 순환을 전제로 한다. 이 영화에서 죽음은 단순한 소멸이 아니다. 육체는 사라져도 영혼은 자연의 연결과 순환 안에서 살아있으며, 망자는 자연과 생명의 흐름 속에서 여전히 감응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

위대한 실패,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상자 속의 양'으로 말하고자 한 것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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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10.

위대한 실패,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상자 속의 양'으로 말하고자 한 것들 ①

〈상자 속의 양〉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가장 야심 찬 작품이다. 그는 기존의 영화에서 반복해 온 대안가족 서사를 이어가면서도, 인간 중심적인 시선의 한계를 깨고 자연과 영성으로 대안가족의 경계를 넓히고자 했다. 동시에 가족 멜로드라마와 사실주의적 연출의 거장으로 굳힌 자신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평소 SF를 즐겨온 취향을 전면에 드러내며 〈공기인형〉(2009)에 이어 다시 SF에 도전했다. 그러나 그의 야심은 지나친 나머지 한낱 욕심으로 끝나고 만 듯하다. 〈상자 속의 양〉은 올해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뒤 혹평을 면치 못했고, 필자 역시 이 영화의 만듦새에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영화는 AI 윤리와 애도, 생태주의라는 여러 큰 주제를 성기게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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