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모건 프리먼, 8월 블루스 앨범 전격 발매, 직접 프로듀싱 및 내레이션

흑인 음악의 뿌리 조명…8월부터 미국 전역 라이브 투어 개최

할리우드의 거목, 델타 블루스의 영혼을 깨우다

영화계의 살아있는 전설, 배우 '모건 프리먼'이 은막을 넘어 음악의 심장부로 향한다. '쇼생크 탈출'과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전 세계인의 뇌리에 묵직한 울림을 남긴 그가, 이번에는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건 정규 앨범 '모건 프리먼의 심포닉 블루스 익스피리언스'를 오는 8월 7일 전격 발매한다.

단순한 이름 빌려주기 식의 얄팍한 기획이 아니다. 프리먼은 이 프로젝트에서 '프로듀서'이자 총괄 '내레이터'로 직접 나서며 앨범의 단단한 뼈대를 세웠다. 여기에 그래미상을 5회나 거머쥔 거장 '타지마할(Taj Mahal)'을 필두로 캡 모(Keb' Mo'), 로렌스 부 미첼(Lawrence 'Boo' Mitchell), 그리고 치케네 오케스트라 등 세계 최정상급 뮤지션들이 보컬과 연주로 참여해 웅장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총 12곡으로 빚어진 이번 앨범은 발매 시기부터 남다른 상징성을 띤다. 미국의 노예해방 기념일인 '준틴스(Juneteenth)'를 맞이한 지난 6월 19일, 수록곡 '데스 레터 블루스(Death Letter Blues)'를 선공개하며 대중과 평단의 이목을 동시에 사로잡았다.

프리먼은 음악의 뿌리를 찾아 나선 이번 여정에 대해 "어린 시절 미시시피주 델타의 할머니 댁 앞마당에서 처음 블루스를 접한 이후, 이 음악은 단 한 번도 내 곁을 떠난 적이 없다"고 술회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척박한 삶과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블루스'의 본질을 꿰뚫은 것이다.

특히 준틴스에 맞춘 싱글 선공개 전략에 대해 그는 "이는 단순한 상징성 이상의 거대한 의미를 지닌다"며, "이 음악이 대체 어디서 발원했고, 누가 창조해 냈는지에 대한 '역사적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숙명적 선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앨범 발매의 열기는 무대 위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프리먼은 8월부터 10월까지 휴스턴, 멤피스, 걸프포트 등 블루스의 궤적이 짙게 밴 미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대규모 라이브 투어를 개최한다. 1989년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2004년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연기 인생의 정점을 찍은 그가, 이제는 여든을 넘긴 나이에 음악이라는 새로운 언어로 대중과 깊게 호흡하려 한다.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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