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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할리우드 떠나나…테네시주 본사 이전 파격 제안

캘리포니아 등 12개 주 반독점 소송 압박 속, 테네시주가 친기업 환경을 내세워 파라마운트에 본사 이전 러브콜

파라마운트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파라마운트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할리우드의 엑소더스? 테네시, 파라마운트에 '파격 러브콜' 던지다

미국 영화 산업의 심장부인 캘리포니아가 흔들리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를 위시한 12개 주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거대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테네시주 정부가 파라마운트의 본사 이전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며 업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스튜어트 맥훠터 테네시 부지사는 지난 2일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에게 스튜디오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테네시로 이전할 것을 강력히 권유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맥훠터 부지사는 이 서한을 통해 테네시만의 '친기업적 인프라'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철저한 재정 규율과 낮은 세금, 예측 가능한 거버넌스, 그리고 정부가 민간 부문 성장의 든든한 파트너가 돼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강조하며, "테네시를 선택하는 순간, 단순한 비즈니스 환경을 넘어 기업의 절대적 성공을 위해 헌신하는 주 정부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파라마운트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현시점에 테네시가 가장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파라마운트와 그 유능한 구성원들이 그려갈 미래에 테네시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는 세계적인 대형 영화 제작 및 배급사인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를 할리우드에서 떼어내 남부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허브로 이식하려는 테네시주의 공격적이고 전략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파라마운트 측은 서한 수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즉각적인 확답은 피했다. 그러나 엘리슨 CEO의 핵심 측근이 본사 이전 가능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혀, 캘리포니아 탈출이 단순한 촌극으로 끝나지 않을 여지를 남겼다.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데이비드 엘리슨 파라마운트 CEO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엘리슨 가문의 '남부 커넥션'… 흔들리는 M&A 정국 속 묘수 될까

테네시주는 엘리슨 CEO에게 결코 낯선 땅이 아니다. 그는 2014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이상 테네시에 거주하며 지역 사회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엘리슨 CEO의 부친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역시 내슈빌에 대규모 오라클 캠퍼스를 건설하는 메가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클레이 머과이어크 오라클 CEO도 현재 테네시에 거처를 두고 있다. 여기에 파라마운트가 인수합병(M&A)을 타진 중인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조차 2023년까지 테네시 녹스빌에 대규모 사무단지를 운영했던 이력이 있어, 테네시가 미디어·IT 거물들의 새로운 집결지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론 현재 파라마운트의 본사는 세계 영화 산업의 성지인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에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의 적대적인 태도가 변수로 떠올랐다. 주 정부는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의 인수합병에 지속적으로 제동을 걸어왔으며, 최근에는 뉴욕을 포함한 11개 주와 연합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며 전방위적인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치명적인 문제는 시간이다. 해당 소송으로 인해 인수합병 절차가 올해 9월 30일 이후로 지연될 경우, 파라마운트는 워너브러더스 주주들에게 천문학적인 '지연 보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심각한 재무적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캘리포니아의 사법 리스크가 파라마운트의 숨통을 조이는 가운데, 테네시주의 파격적인 러브콜이 할리우드 권력 지도를 어떻게 재편할지 전 세계 미디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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