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계의 독보적 작가주의를 대변하는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HOPE)'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15일 개봉과 동시에 극장가를 장악한 이 작품은, 비무장지대 인근 외딴 마을 호포항을 무대로 미지의 존재와 맞서는 인간의 사투를 그린 'SF 액션 스릴러'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배우 '정호연'과 1980년대 추억의 명차 '스텔라'가 빚어낸 경이로운 카체이싱 시퀀스다. 최근 공개된 액션 비하인드 영상 '성애' 편은 이들의 치열했던 현장 기록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현대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7-16/dcbf28f6-875a-459c-bd15-56727196c159.jpg)
시대의 향수와 파괴적 액션의 조우, 스텔라가 완성한 미장센
198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1983년식 현대자동차 '스텔라'는 극 중 범석('황정민')과 성애('정호연')의 경찰차로 등장해 단순한 소품 이상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낡은 엔진음을 토해내며 질주하는 이 클래식 카는 긴박한 추격전의 리듬을 지휘하는 동시에, 영화 전반에 흐르는 스산한 정서와 서사의 깊이를 극대화하는 결정적 메타포로 작용한다.
무엇보다 압도적인 것은 '정호연'의 투혼이다. 그는 이번 고난도 카체이싱 장면을 대역 없이 소화하기 위해 1종 수동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집념을 보였다. 영상 속에서 직접 '스텔라'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거침없는 드리프트와 J턴 등 고도화된 드라이빙 테크닉을 완벽히 구사하는 모습은 그가 왜 현재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배우인지 여실히 증명한다.
'추격자', '황해', '곡성'을 통해 한계 없는 연출력을 입증해 온 '나홍진' 감독은 이번 '호프(HOPE)'를 통해 제79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월드 프리미어 상영 당시 평단은 압도적인 스케일의 자동차 추격 시퀀스에 기립 박수를 보냈으며, 이번 비하인드 영상은 그 찬사 이면에 숨겨진 배우와 기계 간의 원초적 교감을 조명한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후원한 '현대자동차'의 행보 역시 주목할 만하다. 단순한 PPL을 넘어 자사의 헤리티지와 문화적 가치를 글로벌 관객의 뇌리에 각인시키는 고도의 '문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단편영화 '밤낚시'부터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거머쥔 '베드포드 파크'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와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이들의 혁신적 시도는 브랜드의 품격을 한 차원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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