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신작이 서점가의 지형도를 뒤흔들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 개봉을 앞두고, 수천 년 전의 고전이 이례적인 판매고를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스크린의 압도적 스케일, 활자로 번지다… 600% 폭발한 고전의 귀환
3일 교보문고 데이터 분석 결과, '오디세이'(오디세이아·오뒷세이아 포함) 관련 도서 판매량이 개봉일(5일)에 임박할수록 수직 상승하는 궤적을 그렸다.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 증가율은 지난 3월 52.9%에서 예열을 시작해, 5월 194.0%, 6월 291.7%로 가속도를 붙였다. 급기야 7월에는 '595.5%'라는 경이로운 폭증세를 기록하며, 스크린을 향한 대중의 갈증이 지적 호기심으로 전이되었음을 입증했다.
이 거대한 신드롬의 중심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감을 뽐낸 책은 현대지성이 펴낸 '오디세이아'(고대 그리스어 완역본)다. 교보문고 측은 "단순한 영화 해설서를 넘어, 원전 자체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확산하고 있다"며 "완역본과 입문서가 동반 상승하는 현상은 텍스트의 본질을 파고들려는 독자들의 성숙한 소비 패턴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연령별 구매 지표는 더욱 흥미롭다. 문화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중장년층의 화력이 거셌다.
'40대' : 25.7% (1위)
'50대' : 23.6%
'30대' : 22.1%
'20대' : 15.4%
'60대 이상' : 12.0%
이러한 활자 열풍은 단기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영화의 잔향을 활자로 영구히 소장할 수 있는 '오디세이 공식 각본집'이 오는 19일 국내 출간을 확정 지었기 때문이다. 영상 미학의 정점을 찍은 거장의 텍스트가 또 한 번 출판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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