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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봇' 만든 레트로봇 결국 파산… 2021년 신작 실패가 뼈아팠다

7월 9일 파산 선고 확정… '포텐독' 부진 및 제작용역 중단 여파. '또봇' IP 사업은 별도 법인 레트로봇씨아이 통해 명맥 유지.

'또봇' 레트로봇 결국 파산… 16년 애니 명가의 씁쓸한 퇴장

2021년 신작 부진 및 투자 절벽 여파, 별도 법인 통한 IP 명맥은 유지

애니메이션 '또봇: 대도시의 영웅들' 포스터 [레트로봇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애니메이션 '또봇: 대도시의 영웅들' 포스터 [레트로봇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08년 설립되어 국내 3D 애니메이션의 지평을 연 '레트로봇'이 결국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2021년 신작 부진과 누적된 경영난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파산을 맞이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몰락을 넘어, 투자 한파에 직면한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의 척박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투영한다.

신작 실패와 투자 절벽이 부른 16년 명가의 침몰

'레트로봇''이달' 대표이사는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6월 17일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을 신청했으며, 이어 7월 9일 최종 파산 선고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뼈아픈 패착의 시작은 2021년 야심 차게 선보인 '포텐독'의 상업적 실패였다. 여기에 2023년 수주했던 대형 애니메이션 제작용역 프로젝트마저 중단되면서 치명상을 입었다. 이후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으나, 급변하는 매체 환경과 극심한 투자 가뭄 속에서 기업 존속이 불가능하다는 냉혹한 결론에 도달했다.

이번 사태는 국내 애니메이션 생태계의 구조적 위기를 대변한다. '이달'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플랫폼 다변화와 매체 환경의 급변으로 오리지널 신작이 설 자리를 잃었고, 자본의 유입마저 끊기며 다수의 제작사가 연쇄적인 붕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업계의 참담한 실상을 짚었다.

'또봇'의 불씨는 생존… IP 전담 법인으로 명맥 잇는다

제작사 '레트로봇'의 간판은 내려가지만, 메가 히트작 '변신자동차 또봇'의 명맥은 유지된다. 기존 파산 대상에서 제외된 별도 법인 '레트로봇씨아이(CI)'가 지식재산권(IP) 사업의 바통을 이어받기 때문이다. 해당 법인은 '또봇: 대도시의 영웅들'의 기획 및 IP 지분 확보를 목적으로 설립된 만큼, 향후 새로운 서사와 IP 확장을 주도할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2010년 '영실업', '기아자동차'와 손잡고 탄생시킨 '변신자동차 또봇'을 비롯해 '바이클론즈' 등 굵직한 족적을 남긴 '레트로봇'. 비록 제작 스튜디오로서의 여정은 마침표를 찍었으나, '레트로봇씨아이'를 통해 이어질 이들의 정신적 유산이 척박한 국내 시장에서 어떤 새로운 생명력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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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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