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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85%가 실제 수감자 출신, 알고 보면 더욱 감동적인 '씽씽' 비하인드 5

〈씽씽〉 포스터
〈씽씽〉 포스터

A24 영화 〈씽씽〉이 지난 10월 21일부터 국내 관객을 만나고 있다. 〈씽씽〉은 누명을 쓰고 뉴욕의 한 교도소에 수감된 ‘디바인 G’(콜맨 도밍고)가 수감자 재활을 위한 연극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새로운 삶의 목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영화는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202개 부문 후보에 올라 70개의 상을 받았고,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남우주연상, 각색상, 주제가상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교도소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고 하면 흔히 거칠고 폭력적인 장면을 떠올리지만, 〈씽씽〉은 그 안에서 피어난 인류애와 희망을 이야기한다. 〈씽씽〉의 국내 개봉을 맞아 영화의 비하인드를 정리했다.


〈씽씽〉
〈씽씽〉

# 재수감률 60%를 3%로 바꾼 기적, RTA에서 시작된 이야기

〈씽씽〉은 그레그 퀘다르 감독과 각본가 클린트 벤틀리가 ‘예술을 통한 사회 복귀 훈련’(RTA, Rehabilitation Through the Arts)을 알게 되며 시작된 작품이다. RTA는 1996년 씽씽 교도소에서 하나의 연극 워크숍으로 출발한 수감자 대상 예술 프로그램으로, 현재는 뉴욕주 여러 교도소로 확대됐다. RTA에 따르면 프로그램 참여자의 재수감률은 3% 미만이다. 미국 전체 재수감률이 60%에 이른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는 놀라운 수치다.

퀘다르 감독은 2005년 미국 잡지 ‘에스콰이어’에 실린 기사 ‘씽씽 풍자극(The Sing Sing Follies)’을 통해, 씽씽 교도소의 RTA 참여자들이 직접 무대에 올린 시간 여행 뮤지컬 코미디 ‘브레이킨 더 머미스 코드’를 알게 됐다. 이후 그는 RTA에서 10년 넘게 자원 활동을 해온 극작가 브렌트 뷰얼을 만나 프로그램 출신들을 소개받았고, 최고 보안 등급 교도소인 그린 헤이븐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그들의 세계를 직접 경험했다. 교도소 신분증을 카메라 삼아 화면 구도를 잡고, 참여자의 지팡이를 붐마이크 삼아 수감자들과 한 장면을 찍어보는 수업도 열었다고. 이때의 경험이 〈씽씽〉의 바탕이 됐다.

〈씽씽〉
〈씽씽〉

# 출연진 85%가 실제 RTA 출신, ‘as himself’ 자기 자신을 연기한 사람들

〈씽씽〉의 가장 큰 특징은 출연진의 85% 이상이 실제 수감 경험이 있는 RTA 출신 배우라는 점이다. 스크린 속 연극 단원 대부분이 배우가 아니라, 실제로 교도소 무대에 섰던 사람들인 셈이다. 이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물을 직접 연기했다. 숀 ‘디노’ 존슨, 존-에이드리언 ‘JJ’ 벨라스케스 등 RTA 출신 배우들도 각자 자신을 모델로 한 인물로 출연했다. 극 중 오디션 장면에서 이들이 털어놓는 이야기가 유독 생생한 이유다.

영화의 주인공인 ‘디바인 G’는 실존 인물 ‘디바인 G’ 존 위트필드를 바탕으로 한다. 그는 이야기 개발에 참여했고,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다. 더불어 ‘디바인 G’의 친우가 되는 ‘디바인 아이’를 연기한 클라렌스 맥클린은 씽씽 교도소에서 15년간 수감 생활을 한 인물이다. 그는 교도소 마당으로 향하던 길에 우연히 RTA의 연극 ‘슬램’을 보게 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그는 영화에서 자기 이름 그대로 출연해 자신의 실제 이야기를 연기했다. “감옥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되기에 감정을 숨겨야 했지만, 무대 위에서는 감정을 가져도 됐다”는 그의 고백은 영화를 관통하는 정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영화는 엔딩 크레딧까지 봐야 비로소 의미를 다하는 작품이다. 배우들의 이름 옆에 ‘as himself’가 떠오르는 순간, 지금까지 본 장면이 연기이면서 동시에 이들의 삶이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씽씽〉
〈씽씽〉

# 할리우드 배우와 RTA 출신 배우의 앙상블

RTA 출신 배우들 곁에는 할리우드 베테랑들이 있다. 주인공 ‘디바인 G’ 역의 콜맨 도밍고는 HBO 드라마 〈유포리아〉로 에미상을 받고, 〈러스틴〉과 〈씽씽〉으로 2년 연속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다. 그는 교육 연극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해 고등학생들에게 공연으로 HIV, 에이즈, 갈등 해결 같은 주제를 가르친 경험이 있다. 이번 작품을 위해서는 수감 제도를 다룬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찾아보고, 위트필드를 직접 인터뷰하며 인물에 다가갔다. 이 작품으로 그는 제59회 전미비평가협회상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여기에 콜맨 도밍고의 32년 지기 친구이자 베이 에리어 교도소에서 연극 워크숍을 진행해 온 션 산 호세가 디바인 G의 오랜 친구 ‘마이크 마이크’ 역을 맡아, 실제 우정에서 비롯된 호흡을 보여준다. 〈사운드 오브 메탈〉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폴 레이시는 연출가 ‘브렌트 뷰얼’ 역을 맡아 수감자들을 존중하는 멘토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이들이 RTA 출신 배우들과 같은 서클에 둘러앉은 장면에서는 누가 전문 배우이고 누가 아닌지 쉽게 구분되지 않기에, 더욱 큰 감동을 전한다.

〈씽씽〉
〈씽씽〉

# 실존 인물과 쓴 각본, 평등한 배당이 만든 즉흥의 장면들

각본 역시 실화의 주인공들과 함께 쓰였다. 퀘다르와 벤틀리는 브렌트 뷰얼을 통해 존 ‘디바인 G’ 위트필드와 클라렌스 ‘디바인 아이’ 맥클린을 만나 그들을 각본 개발 과정에 초대했다.

촬영 현장에도 같은 태도가 이어졌다. 퀘다르 감독은 ‘과정을 믿어라’라는 원칙 아래 배우들이 자유롭게 연기하도록 이끌었다. 제작진은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같은 임금과 배당금을 받는 ‘공동체 기반 배당 모델’도 도입했다. “당장 큰돈을 버는 건 아니지만, 같은 목표를 공유한다는 감각이 있었다”는 콜맨 도밍고의 말처럼, 수평적인 현장은 날것의 명장면으로 이어졌다. 대기 시간에 배우들이 자연스럽게 춤추던 모습을 그대로 담은 댄스 배틀 장면, 사전 연습 없이 각자의 이야기를 즉석에서 꺼내놓은 오디션 장면이 그렇게 탄생했다. 긴 여정을 마친 퀘다르 감독은 ‘단 한 편의 영화만 더 만들 수 있다면 무엇을 만들겠느냐’는 질문에 “두말할 여지없이, 바로 〈씽씽〉이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브레이킨 더 머미스 코드' 공연 현장 (사진=RTA)
'브레이킨 더 머미스 코드' 공연 현장 (사진=RTA)

# 20년 만에 브로드웨이에 오른 교도소의 연극

영화의 기원이 된 2005년 연극 ‘브레이킨 더 머미스 코드’는 배급사 A24와 형사 사법 개혁 단체 저스트 트러스트의 지원을 받아 2025년 2월 3일, 20년 만에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극장인 뉴욕 시어터 워크숍(NYTW) 무대에 다시 올랐다. 이는 교도소 밖에서 열린 첫 공연이었다. 단 하루 열린 공연에서는 브렌트 뷰얼이 다시 연출을 맡았고, 클라렌스 맥클린과 존 위트필드 등 초연 무대에 섰던 이들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영화는 이야기가 시작된 곳으로도 돌아갔다. 2024년 6월 20일 영화의 배경인 씽씽 교도소에서 특별 상영회가 열렸고, 2025년 1월 17일에는 A24가 RTA, 교육 비영리단체 에도보와 함께 미국 전역 1,100여 곳의 교정시설에서 영화를 상영했다. 극장 상영작이 미국 전역 교정시설에 동시 공개된 첫 사례로, 100만 명에 가까운 수감자들이 이 영화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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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첫 반응] '최종면접' 씨네플레이 기자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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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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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첫 반응] 조이현 X 김재원 X 신승호 X 강유석 X 곽동연 X 배강희, 6인의 숨 막히는 밀실 심리전. 〈최종면접〉이 11월 4일 개봉합니다. 〈최종면접〉은 최종면접장에 모인 6인의 지원자들이 각자의 폭로가 담긴 의문의 봉투를 발견하면서 서로를 의심하고 혼란에 빠뜨리는 이야기인데요. 씨네플레이 김지연 기자가 언론시사회에서 〈최종면접〉을 관람한 후기를 전합니다. 김지연 / ★★★ / 나도 속았다. 관객도 속이고 면접자도 속이는 스크린 위의 마피아게임 회사 하나 들어가기가 이렇게나 힘들다. 제한된 인원과 공간, 예산을 영리하게 활용한 밀실 미스터리. 일본 소설과 영화를 원작으로 하면서도, 코로나19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관찰자 의 시점을 도입하는 등 한국판만의 차별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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