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 속 장면 [케이무비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1-03/f24694e9-9b4f-42e0-8fe5-a8f71c1239ea.jpg)
일상의 여백 채우는 네 가지 시선
오는 4일 개봉을 앞둔 '김종관' 감독의 신작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하나의 테이블에서 피어나는 다채로운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극 중 인기 웹소설 작가 혜진 역을 맡은 '심은경'은 기존의 틀을 깨고 자신의 욕망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입체적인 인물을 완성했다. 혜진은 원하는 해외 출장을 제작사에 당당히 요구하는가 하면, 자신의 소설을 영화화하려는 독립영화 감독 동남('이희준' 분)과의 만남을 단호히 거절하는 등 주체적인 면모를 돋보이게 한다.

신뢰로 빚어낸 연기의 확장
'심은경'에게 이번 작품은 연기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톤의 캐릭터이자 실제 본인의 성향과도 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심은경'은 막막함을 해소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김종관' 감독 특유의 차분한 현장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감독님의 현장에는 배우를 편안하게 이끄는 고유의 기운이 존재한다"며 "첫 촬영의 긴장감이 차분함으로 바뀌며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회고했다. 감독의 묵묵한 응원은 배우들의 자발적인 애드리브와 풍성한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 포스터
[케이무비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1-03/05aa1a3f-8f3e-42e1-be96-6dceb6f40552.jpg)
작고 사소한 순간의 미학
'낮과 밤은 서로에게'는 한 카페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네 커플의 에피소드를 엮은 옴니버스 영화다. 지난달 막을 내린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대본에 지문을 최소화하고 여백을 두어 배우들의 연기 공간을 확장하는 '김종관' 감독의 연출 방식은 이번에도 빛을 발했다. 전작 '더 테이블'(2017)의 연장선에 있는 이 작품은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꿈과 비밀, 애틋함과 당혹감 등 미묘한 감정의 파동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김종관' 감독은 "작고 사소함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내향인들이 빚어낸 고요한 파장
이번 작품에는 '심은경'과 '이희준'을 필두로 '김민하', '주종혁', '한선화', '장률', '전소영', '김동휘'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김종관' 감독은 "집중력과 열정을 지닌 배우들이 즐겁게 참여해 준 덕분에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특히 '김민하'는 "내향인 특유의 소곤거리는 힘이 영화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고 평했으며, '전소영'과 '심은경'은 관객들에게 대사와 미세한 표정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창작자와 관객을 연결하는 깊은 울림이 올가을 극장가를 수놓을 예정이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