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NPR의 전설적인 토크쇼 'Fresh Air'를 40년간 진행해온 테리 그로스가 최근 공공라디오 구술사 프로젝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방송 철학과 수십 년간 쌓아온 인터뷰 노하우를 솔직하게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인터뷰에서 그로스는 '나는 항상 자랑스럽게 공공라디오에서 일하고 있다'며 변함없는 열정을 드러냈다.
1951년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그로스는 중학교 교사로 짧은 기간 재직한 후 1973년 버팔로 대학 캠퍼스 라디오 스테이션에서 자원봉사자로 방송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학생들이 교실에 있지 않으려 했고, 나는 권위자 인물이 되는 법을 몰랐다'며 교직 시절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로스가 밝힌 초기 인플루언서들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는 'CBC의 Peter Gzowski와 Susan Stamberg가 나에게 영감을 줬다. 그들은 국가 원수든 코미디언이든 누구와 대화하든 정보가 풍부하면서도 격식을 차리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로스는 현재의 치열한 팟캐스트 경쟁 상황에 대해서도 균형 잡힌 시각을 보였다. '팟캐스트가 공공라디오와 우리 쇼에 많은 경쟁을 가져다주고 있지만, 동시에 들을 수 있는 훌륭한 콘텐츠가 풍부해졌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인정했다.
'Fresh Air'의 독특함에 대해 그는 '많은 팟캐스트들이 매우 부티크 성격을 띠고 있다. 영화나 음악, 책, 뉴스 등 한 주제만 다루지만, 우리는 다양한 주제와 게스트를 다룬다'며 프로그램의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했다.
방송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밤에 집에서 질문을 작성하고 다음 날 아침 인터뷰 소개를 완성한다. 90분 인터뷰를 예정하지만 욕심이 많아서 종종 시간을 초과한다'며 완벽주의자적 면모를 보였다.
트럼프 행정부의 공공라디오 예산 삭감 위협에 대해서는 '소규모 라디오 방송국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작은 마을이나 인디언 보호구역 등 대도시가 아닌 곳의 사람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40년간 미국 문화계의 살아있는 증언자 역할을 해온 테리 그로스의 통찰력 있는 발언은 공공미디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