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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치' 소녀에서 록의 여제로... 테일러 맘슨, 메이시스 퍼레이드 찢고 빌보드 1위 등극

'가십걸' 제니는 잊어라... 밴드 '더 프리티 레클리스'로 통산 8번째 정상 차지

Taylor Momsen rides down Central Park West on the Rocking Horse float during the Macy's Thanksgiving Day Parade, Thursday, Nov. 27, 2025, in New York. (AP Photo/Frank Franklin)
Taylor Momsen rides down Central Park West on the Rocking Horse float during the Macy's Thanksgiving Day Parade, Thursday, Nov. 27, 2025, in New York. (AP Photo/Frank Franklin)

"연기 그만두려 싸웠다"... 아역 스타의 꼬리표 떼고 '진짜 뮤지션' 증명

미드 '가십걸(Gossip Girl)'의 반항아 제니 험프리, 그리고 영화 '그린치(How the Grinch Stole Christmas)'의 사랑스러운 소녀 신디 루 후. 대중의 기억 속에 남아 있던 테일러 맘슨(32)이 강력한 로커가 되어 뉴욕의 거리를 장악했다.

27일(현지시간) 열린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서 테일러 맘슨은 자신의 밴드 '더 프리티 레클리스(The Pretty Reckless)'를 이끌고 무대에 올랐다. 짙은 스모키 화장과 카리스마 넘치는 보컬로 관중을 압도한 그녀는 더 이상 누군가의 여동생이나 아역 배우가 아니었다.

◆ 4년 만의 신곡으로 빌보드 평정

밴드는 현재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최신 싱글 'For I Am Death'는 최근 빌보드 메인스트림 록 에어플레이(Billboard Mainstream Rock Airplay)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밴드 통산 8번째 1위 기록이다.

맘슨은 ABC 오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멋지고 초현실적인 일"이라며 "아직 라이브로 연주해 보지도 않은 곡이 1위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The Pretty Reckless
The Pretty Reckless

◆ "이것이 나를 죽이고 있었다"... 연기 은퇴의 진실

지금은 '록의 여제'로 불리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5년, 15세의 나이에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음악에 올인한 그녀는 최근 인기 팟캐스트 '콜 허 대디(Call Her Daddy)'에 출연해 당시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녀는 "음악을 선택하는 것은 나에게 쉬운 결정이었지만, (계약 등) 기존의 관계에서 벗어나는 것은 매우 긴 싸움이었다"며 "당시 나는 모두에게 '이 생활이 나를 죽이고 있다'고 호소했다"고 회상했다. 그 처절했던 싸움 끝에 그녀는 진정한 자아를 찾았고, 2025년 현재 밴드의 다섯 번째 스튜디오 앨범 작업을 이끌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 '그린치'의 귀환... 25년 만에 다시 부른 크리스마스

이번 추수감사절 시즌, 그녀는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홀리데이 EP 'Taylor Momsen’s Pretty Reckless Christmas'를 발매한 것.

특히 수록곡 중 영화 '그린치'의 OST인 'Where Are You Christmas?'를 록 버전으로 리메이크해 화제다. 2000년 영화에서 7살의 나이로 이 노래를 불렀던 그녀가 25년 뒤 록스타가 되어 다시 부른 이 곡은 팬들에게 묘한 감동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테일러 맘슨은 지난 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록앤롤 명예의 전당' 헌액식 무대에 올라 전설적인 밴드 사운드가든(Soundgarden)을 기리는 헌정 공연을 펼치며, 록 음악계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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