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나는 검은 털의 '여왕'... 전문가들 "압도적 쇼맨십과 카리스마의 승리"
미국 추수감사절의 전통이자 전미 애견인들의 축제인 '2025 내셔널 도그쇼(National Dog Show)'에서 검은색 털이 매력적인 벨기에 쉽독(Belgian Sheepdog)이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오크스의 그레이터 필라델피아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6세 암컷 벨기에 쉽독 '솔레이유(Soleil)'가 201개 견종, 1,994마리의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대상 격인 '베스트 인 쇼(Best in Show)'를 수상했다.
◆ '왕중왕전' 방불케 한 치열한 결승
올해 대회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최종 결승 무대인 '베스트 인 쇼' 링에 오른 7개 그룹의 우승견들은 모두 현재 전미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상급 개체들이었기 때문이다.
솔레이유의 경쟁자 면면은 화려했다. 통산 143회 베스트 인 쇼 수상 기록을 가진 전설적인 시츄 '코멧', 42회 수상의 비숑 프리제 '닐', 그리고 미국 랭킹 1위 미니어처 슈나우저 '베이비 조' 등 쟁쟁한 우승 후보들이 즐비했다.
그러나 심사위원의 선택은 우아함과 기품을 뽐낸 솔레이유였다. 핸들러 다니엘 마틴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솔레이유는 진정한 프로페셔널"이라며 "그녀는 수많은 군중과 거대한 경기장의 에너지를 사랑한다. 오늘은 우리에게 환상적인 날"이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 수컷들이 지배하던 링, 암컷의 반란
NBC 스포츠의 도그쇼 전문 해설위원 데이비드 프레이는 이번 결과에 대해 "쇼맨십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프레이는 "결승에 오른 모든 개가 완벽에 가까운 신체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결국 승패를 가른 것은 쇼맨십, 카리스마, 그리고 태도였다"며 "보통 수컷들이 지배적인 도그쇼계에서 암컷인 솔레이유가 보여준 퍼포먼스와 당당함은 관중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고 분석했다.
◆ '인간의 영혼을 가진 개' 벨기에 쉽독
우승견 솔레이유의 견종인 벨기에 쉽독(미국 외 지역에서는 '그로넨달'로 불림)은 아메리칸 켄넬 클럽(AKC) 기준으로 "밝고, 경계심이 강하며, 진지한 성격"을 가진 고도로 훈련 가능한 목양견이다.
AKC는 이 견종에 대해 "인간과의 교감을 끊임없이 갈망하고 방치되는 것을 싫어하는 민감한 영혼의 소유자"라고 묘사한다. 솔레이유는 이날 링 위에서 핸들러와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며 이러한 견종의 특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편, 1879년 창설되어 193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내셔널 도그쇼는 미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도그쇼 중 하나다. 2002년부터 NBC를 통해 추수감사절 특집으로 방송되어 왔으며, 올해도 약 2,000만 명의 시청자가 TV를 통해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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