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동물원으로 향하는 두 번째 미러볼... 파트너 위트니 카슨 11년 만의 정상 탈환
'크로커다일 헌터'의 아들 로버트 어윈(21)이 누나가 걸어간 영광의 길을 10년 만에 완벽하게 재현했다. 이로써 '댄싱 위드 더 스타즈(Dancing with the Stars, 이하 DWTS)' 역사상 최초로 남매가 모두 챔피언에 오르는 진기록이 수립됐다.
26일(현지시간) 생방송으로 진행된 ABC 'DWTS' 시즌 34 결승전에서 야생동물 보호 활동가 로버트 어윈과 프로 댄서 위트니 카슨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렌 굿맨 미러볼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 10년의 시차, 완벽한 평행이론
이번 우승은 어윈 가족에게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정확히 10년 전인 2015년(시즌 21), 로버트의 누나 빈디 어윈이 바로 이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로버트는 우승 직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10년 전 누나가 미러볼을 집으로 가져왔고, 11년 전 내 파트너 위트니가 우승했다. 오늘 우리는 그 역사를 다시 썼다"며 "이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환(Full Circle)의 순간"이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빈디 어윈 역시 "이제 호주 동물원(Australia Zoo)에 두 개의 미러볼이 놓이게 됐다"며 동생의 쾌거를 축하했다. 그녀는 "로버트, 당신이 보여준 여정은 나에게 다시금 영감을 주었다"며 감동을 표했다.
◆ 부상 투혼으로 완성한 '치유의 춤'
로버트의 우승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결승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갈비뼈 부상을 입어 출전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진통제를 맞아가며 무대에 오른 그는 프리스타일 댄스에서 2006년 세상을 떠난 아버지 故 스티브 어윈을 추모하는 감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로버트는 "긍정, 취약성, 그리고 열정의 이야기를 위트니와 함께 쓸 수 있었다"며 "이번 춤은 나에게 치유의 경험이었다"라고 밝혔다.
◆ 역대급 투표 열기... 알릭스 얼 제쳤다
이번 시즌은 DWTS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공동 진행자 줄리안 허프는 방송에서 "로버트 어윈과 준우승자 알릭스 얼(Alix Earle)이 결승전에서 받은 문자 투표수는 역대 시즌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로버트의 파트너인 베테랑 프로 댄서 위트니 카슨에게도 이번 우승은 각별하다. 2014년 시즌 19 우승 이후 무려 11년 만에 다시 정상에 섰기 때문이다. 위트니는 로버트의 헌신을 높이 평가하며 "트로피를 전달하러 호주로 내려가야 할 것 같다"는 농담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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