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올해의 최애 영화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시리즈는 '소년의 시간'"

"1980년대 한국에서 대학 시절을 보낸 사람으로서,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에서 실패한 혁명가의 삶이 스크린에 묘사되는 것을 보며 깊은 울림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 (제공=CJ ENM)
박찬욱 감독. (제공=CJ ENM)

박찬욱 감독이 2025년 한 해 동안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와 시리즈를 공개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벌처(Vulture)'가 공개한 '박찬욱이 2025년에 보고, 읽고, 들은 것' 인터뷰에 따르면, 박 감독은 올해 최고의 영화로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신작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One Battle After Another)를 선정했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극우 정권이 들어선 가상의 미국을 배경으로, 과거 급진 좌파 단체에 몸담았던 주인공이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박 감독은 이 영화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1980년대 한국에서 대학 시절을 보낸 사람으로서, 실패한 혁명가의 삶이 스크린에 묘사되는 것을 보며 깊은 울림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박 감독은 올해의 TV 시리즈로 넷플릭스 영국 드라마 〈소년의 시간〉(Adolescence)을 꼽았다. 스티븐 그레이엄이 주연을 맡고 필립 바란티니가 연출한 이 작품은 13세 소년이 살인 혐의로 체포되면서 무너져가는 가족의 일상을 원테이크 기법으로 담아낸 4부작 드라마다. 박 감독은 "배경으로 지나가는 캐릭터들 역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라며 해당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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