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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치유받았다” 극찬한 '햄넷', 오바마 선정 ‘올해의 영화’ 등극!

영국 아카데미 11개 부문 후보 지명… 클로이 자오 감독 필모그래피의 정점

〈햄넷〉
〈햄넷〉

거장 클로이 자오 감독의 신작 〈햄넷〉이 제7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11개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대기록을 세운 가운데, 봉준호 감독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극찬이 이어지며 전 세계적인 화제작으로 우뚝 섰다.

〈햄넷〉은 아들을 잃은 상실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켜 불후의 명작 〈햄릿〉을 탄생시킨 셰익스피어와 그의 아내 아녜스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이번 영국 아카데미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올해 오스카 레이스의 가장 강력한 주인공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봉준호 감독의 고백 “창작의 피로 씻어준 치유의 영화”

특히 최근 클로이 자오 감독과 대담을 나눈 봉준호 감독의 진심 어린 찬사가 영화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봉 감독은 〈햄넷〉에 대해 “예술이 인생의 거대한 상실에서 오는 고통에 진정한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어 가슴 뭉클했다”고 평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인 소회도 덧붙였다. “최근 창작 과정에서 느꼈던 피로감과 냉소적인 마음이 이 영화를 보며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제 다시 무언가를 만들어야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클로이 감독에게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전해 작품이 지닌 깊은 정서적 울림을 짐작게 했다.

오바마 선정 ‘2025 최고의 영화’… 외신 “기념비적 체험”

정치·문화계의 영향력 있는 인사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역시 자신의 ‘2025년 최고의 영화’ 리스트에 〈햄넷〉을 포함하며 작품성에 힘을 실었다. 글로벌 언론들 또한 “올해 가장 위대한 작품”(Collider), “클로이 자오 필모그래피의 정점”(AwardsWatch)이라며 일제히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클로이 자오 감독 특유의 섬세한 스토리텔링과 이모젠 푸츠의 눈부신 연기가 만나 ‘기념비적인 영화적 체험’을 완성했다고 분석한다. 상실이라는 보편적인 테마를 가장 예술적인 방식으로 풀어낸 〈햄넷〉은 평단과 관객 모두를 사로잡으며 올해를 대표하는 역작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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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인터뷰] 트랜스젠더 여성, 1%의 가능성으로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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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 앨리스: 테이크〉 김일란 감독과의 인터뷰는 첫 번째 글에서 이어집니다. ​ 제목의 ‘에디와 앨리스’ 두 사람에게 가까이 접근하면서 둘의 선택을 비교하는 효과도 생기는 것 같아요. 영화의 많은 부분에서 의도적으로 두 사람을 데칼코마니 처럼 관찰하는 게 보였어요. ​ 에디와 앨리스의 서사가 중간에 넘어가잖아요. 저는 그게 경첩처럼 생각됐어요. 딱 접으면 거의 비슷해요. 예를 들어 앨리스가 밤에 이태원을 지나 집으로 가는 과정이 있으면 에디는 낮에 이태원을 가로질러 걸어가는 거의 비슷한 구도가 나와요. 이렇게 두 사람을 프레임 안과 카메라 앞에 배치하는 데 따라 우리가 들어갈 공간이 생긴다고 생각했어요. 앨리스가 에디의 조명을 쳐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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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탕. 어쩌면 대다수 여성들에게 친숙하고 흔한 공간이다. 카메라가 세팅되고 조명을 밝아지면 촬영이 시작된다. 탕 안에 들어간 여성의 얼굴 위로 땀인지 눈물인 지 모를 물이 흘러내린다. 우리가 보는 풍경은 그 익숙함 사이 들어 선 ‘낯선 감정들’이다. 마치 한 편의 영화같은 이 여탕 씬은 다큐멘터리 〈에디 앨리스: 테이크〉의 한 테이크다. 조명감독이자 트랜스젠더 여성인 앨리스는, 같은 트랜스젠더 여성 에디를 촬영 할 세팅을 한다. 촬영장에는 다큐멘터리를 연출자의 모습도 보인다. 용산 개발을 둘러싼 참사의 진상 규명을 그린 〈두 개의 문〉(2012)과 참사 이후 살아 남은 자들의 트라우마를 조명한 〈공동정범〉(2018)을 연출한 김일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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