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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판 '초속 5센티미터', 일본 아카데미 4관왕 쾌거…그 이유는?

남우주연상부터 신인배우상까지 시상식 휩쓸어

〈초속 5센티미터〉
〈초속 5센티미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 〈초속 5센티미터〉가 일본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주요 4개 부문 우수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제49회 일본 아카데미상 발표 결과에 따르면, 〈초속 5센티미터〉는 남우주연상(마츠무라 호쿠토), 신인배우상(시로야마 노아), 촬영상(이마무라 케이스케), 조명상(우에노 코시로) 등 총 4개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흥행 수익 22억 엔 돌파… 애니메이션 실사화의 성공적 사례

이번 수상은 대중적 흥행에 이어 비평적 성취까지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초속 5센티미터〉는 일본 개봉 이후 16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2억 엔(한화 약 2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원작의 서정적인 미장센을 현실 세계로 완벽히 옮겨온 이마무라 케이스케 촬영감독과 우에노 코시로 조명감독의 공로가 촬영상과 조명상 부문 수상으로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오쿠야마 요시유키의 〈초속 5센티미터〉는 원작에서 드러나는 초속 5센티미터로 떨어지는 벚꽃(이는 과학적 사실은 아니다)에서 기인한 애상과 모노노아와레의 일본 고유의 미학적 감수성을 살려 낸다. 우에노 코우키 촬영감독의 섬세한 연출은 벚나무의 부드러운 분홍빛, 바다의 청명한 반사광, 석양의 강렬한 오렌지 톤, 눈 내리는 고요한 백색을 절묘하게 담아내며 원작 애니메이션의 몽환적 분위기를 실사로 완벽히 재현했다. 우에노 코시로 조명감독은 자연광 활용과 인위적 광원 배치로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미묘하게 강조했다. 특히 타카키와 아카리의 재회 장면에서 빛의 굴절과 그림자를 통해 '시간의 간극'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점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마츠무라 호쿠토의 섬세한 열연과 ‘신성’ 시로야마 노아의 약진

영화에서 주인공 타카키 역을 맡아 첫사랑의 상실감을 깊이 있게 표현한 마츠무라 호쿠토는 제46회 신인배우상 수상에 이어 올해는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주연급 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마츠무라 호쿠토는 이전작 〈새벽의 모든〉에서 공황장애가 시작된 이후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야마조에 역을 맡았다. 〈초속 5센티미터〉의 타카키는 〈새벽의 모든〉에서 보여준 내향적인 캐릭터 연기의 연장선에 있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우수에 깃든 눈빛 연기로 인물의 멜랑콜리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마츠무라는 이번 영화의 원작자인 신카이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소타 역의 성우 연기를 맡아 청춘의 아픔과 성장을 자연스럽게 소화한 바 있다. 마츠무라의 이번 남우주연상 수상은 "아이돌 출신으로는 드문 심리적 깊이"라는 일본 평단의 극찬을 끌어냈다.

특히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어린 아카리’ 역의 시로야마 노아는 올해 신인배우상 수상자 중 최연소 기록을 세우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녀는 원작의 청순한 이미지를 완벽히 구현하며 타카키와의 이별 장면에서 13세라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애잔한 눈빛과 떨리는 목소리로 감정의 깊이를 더해 비평가들로부터 "세대를 초월한 자연스러운 연기력"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원작의 감동을 실사로 재현하며 일본 열도를 뒤흔든 〈초속 5센티미터〉는 오는 2월 25일 국내 개봉을 통해 한국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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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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