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 스완', '더 웨일'의 거장 대런 아로노프스키(Darren Aronofsky)가 할리우드에서 가장 논쟁적인 도구인 'AI'를 들고 돌아왔다. 이번 무대는 스크린이 아닌 유튜브, 소재는 250년 전 미국의 탄생기다.
30일(한국시간) 데드라인과 타임(TIME)지 등 외신에 따르면, 아로노프스키가 이끄는 제작사 '프라이모디얼 수프(Primordial Soup)'는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와 협력하여 제작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On This Day... 1776'의 첫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 AI가 그리고, 인간이 연기하다
이 시리즈는 1776년 미국 독립전쟁 당시의 결정적인 순간들을 숏폼 형식으로 재현한다. 가장 큰 특징은 제작 방식이다. 아로노프스키는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Veo 등)을 활용해 18세기의 풍경과 전투 장면을 그려냈다. 하지만 완전한 자동화는 아니다. 캐릭터의 목소리는 미 배우조합(SAG) 소속 실제 배우들이 연기했으며, 오리지널 스코어(음악) 역시 인간 작곡가가 참여해 '기술과 예술의 공존'을 시도했다.
◆ "매주 그날의 역사를 만난다"
공개 방식도 독특하다. 2026년 한 해 동안, 실제 1776년에 사건이 발생했던 정확한 날짜(250주년)에 맞춰 해당 에피소드가 매주 타임지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다. 지난 29일 공개된 첫 에피소드들은 조지 워싱턴이 깃발을 게양하는 장면과 토머스 페인의 '상식(Common Sense)' 출간 비화를 다뤘다. 아로노프스키는 "AI는 창작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갈 수 없었던 곳으로 이야기를 확장해 주는 도구"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 엇갈리는 반응
업계의 반응은 뜨겁다. "역사 교육과 스토리텔링의 혁신적인 결합"이라는 찬사와 함께, 일각에서는 "AI 특유의 이질감이 느껴진다", "전통적인 애니메이터들의 설 자리를 위협한다"는 우려 섞인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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