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배우 로버트 아라마요(Robert Aramayo)가 자신의 고향 런던에서 열린 제79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의 주인공이 되며 전 세계 영화계에 강력한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 BAFTA 79년 역사의 신기록... '괴물 신인'의 탄생
현지 시각으로 22일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개최된 이번 시상식에서 로버트 아라마요는 영화 'I Swear'로 남우주연상(Best Actor)과 라이징 스타상(EE Rising Star Award)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단일 시상식에서 주연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석권한 것은 BAFTA 창설 이래 최초의 사례다. 아라마요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티모시 샬라메, 에단 호크 등 쟁쟁한 할리우드 최정상급 후보들을 제치고 주연상을 차지하며 현장에 모인 영화인들로부터 경이로운 탄성을 자아냈다.
◆ 에단 호크에게 전한 헌사... "장수 비결 강연이 인생을 바꿨다"
감격에 겨워 눈물을 쏟아낸 아라마요의 수상 소감은 시상식의 백미였다. 그는 "이런 대가들과 같은 후보군에 오른 것만으로도 믿기지 않는다"며 겸손을 표했다. 특히 그는 후보로 함께 이름을 올린 선배 배우 에단 호크를 향해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줄리아드 재학 시절 호크가 학교를 방문해 강연했던 '배우로서의 장수 비결'이 자신의 연기 인생에 큰 이정표가 되었다는 일화를 공개하며 선배에 대한 존경심을 표해 장내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 존 데이비슨의 삶을 체화한 연기... "가장 놀라운 사람을 만났다"
아라마요에게 영광을 안겨준 영화 'I Swear'는 투렛 증후군 운동가 존 데이비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1989년 BBC 다큐멘터리 'John's Not Mad'를 통해 세간에 알려진 데이비슨의 치열한 삶을 담은 이 작품에서 아라마요는 틱 증상을 가진 인물의 내면과 고통, 투쟁을 완벽하게 재현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커크 존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이번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라이징 스타상, 캐스팅상까지 3관왕을 달성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 '반지의 제왕' 엘론드에서 '오스카' 유망주로
아마존 프라임의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속 엘론드 역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아라마요는 이번 수상으로 명실상부한 연기파 배우의 반열에 올랐다. 이미 영국 독립영화상과 런던 비평가협회상을 휩쓴 그는 이번 BAFTA 제패를 통해 2027년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남우주연상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일찌감치 낙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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