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와 영국 영화계가 주목하는 천재 아역에서 이제는 어엿한 주연 배우로 성장한 노아 주프(Noah Jupe)와 그의 남동생 자코비 주프(Jacobi Jupe)가 현지 시각 22일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열린 제79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 레드카펫을 함께 밟으며 영화 〈햄넷(Hamnet)〉이 남긴 깊은 감동을 공유했다.
◆ 실제 형제가 빚어낸 셰익스피어 가문의 비극... "감정적 후유증 컸다"
클로에 자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햄넷〉에서 노아 주프는 젊은 시절의 햄릿을, 자코비 주프는 11세의 나이로 요절해 아버지 윌리엄 셰익스피어에게 불멸의 걸작 〈햄릿〉의 영감을 준 아들 햄넷 역을 맡았다. 매기 오패럴의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이 작품에서 두 형제는 실제 혈연관계이기에 가능한 절절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자코비는 "영화를 보고 나면 계속 울 것 같은 상태가 되어 Q&A를 진행하기조차 힘들다"고 고백했으며, 노아 역시 "토론토 국제영화제 첫 상영 당시 결말의 충격 때문에 무대 위에 오를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었다"며 작품이 가진 강력한 감정적 무게감을 회상했다.
◆ BAFTA 11개 부문 노미네이트... 영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우다
〈햄넷〉은 이번 BAFTA에서 여성 감독 최다 노미네이션 기록을 경신하며 총 11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 결과, 주연 배우 제시 버클리가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으며 작품은 최우수 영국 영화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비록 노아 주프는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했으나, 평단은 그의 성숙한 연기가 극의 중심을 잡았다고 극찬하며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 웨스트엔드로 향하는 노아 주프... 세이디 싱크와 '로미오와 줄리엣' 호흡
스크린을 정복한 노아 주프의 다음 행선지는 연극의 성지 웨스트엔드다. 그는 오는 3월 16일 해럴드 핀터 극장에서 개막하는 로버트 아이크 연출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주인공 로미오 역으로 런던 무대에 데뷔한다. 상대역 줄리엣으로는 〈기묘한 이야기〉의 세이디 싱크가 낙점됐다. 주프는 연습 과정에 대해 "세이디 싱크는 정말 짜증스러울 정도로 쿨한 배우"라며 파트너에 대한 강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 롤모델 폴 메스컬을 향한 존경... "헌신의 표본"
특히 노아 주프는 이번 시상식 시즌 동안 함께 활동한 폴 메스컬로부터 받은 긍정적인 영향력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메스컬을 "겸손하고 헌신적인 진정한 롤모델"이라 칭송하며, 현장에서 그가 보여준 연기에 대한 집요함과 배우로서의 태도가 자신에게 커다란 가르침이 되었다고 전했다.
실제 형제의 비극적 열연으로 빚어낸 〈햄넷〉의 성공은 로버트 아라마요, 폴 메스컬 등과 함께 영국 영화계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되고 있다. 이제 스크린을 넘어 연극 무대라는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는 노아 주프의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