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로코 '미녀는 괴로워', 20년 만에 K-애니메이션으로 부활한다

에피소드컴퍼니(캐리소프트), 글로벌 IP 사업 본격화… ‘제2의 케데헌’ 노리는 대형 프로젝트

〈미녀는 괴로워〉 타이틀
〈미녀는 괴로워〉 타이틀

2006년 극장가를 휩쓸었던 '한나'의 목소리가 20년의 시간을 넘어 애니메이션으로 다시 울려 퍼진다.

23일 에피소드컴퍼니(구 캐리소프트)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설적인 IP 〈미녀는 괴로워〉의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전 연령층을 겨냥한 글로벌 K-애니메이션 제작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 원작의 매력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하는 데 방점을 둔다. 608만 관객을 동원한 김용화 감독의 원작이 가진 탄탄한 서사를 바탕으로, 최근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보여준 성공 가도를 잇는 글로벌 IP 유니버스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캐릭터의 변화도 흥미롭다. 과거 립싱크 가수의 목소리를 대신하던 쉐도우 싱어 강한나는 압도적인 가창력을 지닌 글로벌 아이콘 '한나(Hanna)'로 진화한다. 배우 김아중과 주진모가 그려냈던 원작의 감성은 유지하되, 프로듀서 한상준은 자본주의와 상품성에 집착하는 냉혈한으로 재해석되어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여기에 이미지 중심의 연예계를 상징하는 '아미'와 한나의 조력자 '신혜정' 등 애니메이션만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합류해 세계관을 확장한다.

에피소드컴퍼니는 애니메이션 제작뿐 아니라 음악, 굿즈 등 캐릭터 상품화(Product Design) 사업도 동시에 전개한다. 지금까지도 스테디셀러로 사랑받는 OST의 강점을 극대화해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에피소드컴퍼니 관계자는 "검증된 K-IP에 자사의 애니메이션 제작 역량을 더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랑받는 독보적인 브랜드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화인

[인터뷰] 인간만이 줄 수 있는 영화적 쾌감을 위해 과감히 뛰어든, '호프' 조인성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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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1.

[인터뷰] 인간만이 줄 수 있는 영화적 쾌감을 위해 과감히 뛰어든, '호프' 조인성②

※〈호프〉 배우 조인성 인터뷰는 1부로부터 이어집니다. 가상의 존재를 상상하며 연기하는 게 큰 도전이었을 텐데요. 특히 후반부 성기가 거대한 외계 지성체와 대면했을 때, 눈알을 굴리며 보여준 미세한 표정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연기 비하인드가 궁금합니다. 사실 액션도 중요했지만, 다른 신들을 만들어놓는 것도 어려웠어요. 원래 리액션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예를 들면 〈밀수〉(2023)에서 권상사 가 등장했을 때, 저는 한 게 없어요. 그런데 김혜수 선배가 어떤 반응이냐에 따라서 이쪽의 인물이 살아나는 거죠. 그래서 〈호프〉에서도 크리처를 본 리액션이 굉장히 중요했어요. 그래야 크리처가 사니까요. 그 장면은 본능적으로 한 건데 감독님이 되게 좋아하셨어요. 성기의 외형을 보면 미국 서부극이 떠오르는데요.

[인터뷰] 인간만이 줄 수 있는 영화적 쾌감을 위해 과감히 뛰어든, '호프' 조인성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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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1.

[인터뷰] 인간만이 줄 수 있는 영화적 쾌감을 위해 과감히 뛰어든, '호프' 조인성①

그야말로 불가능에 도전한 배우. 뛰고, 매달리고, 버티고, 몸을 내던진다.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에서 조인성은 외계 지성체에 맞서 다듬어지지 않은 야생성과 동물적 감각을 뿜어내며 날것 그대로의 액션을 선보인다. CG의 편리함에 기대는 대신 육체로 직접 부딪치는 방식을 택한 그는, 한계를 시험하는 험난한 현장 속에서도 “미쳐서 하게 되어 있다”,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없다”는 말로 그의 결연한 각오를 증명해 보였다. 마치 〈호프〉 속, 악착같이 살아남으려 발버둥 치는 성기 의 질긴 생존 본능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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