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정지영 감독 “다른 사람이 하겠지 했는데…” 결국 연출 맡은 이유는

제주 4·3 영화 '내 이름은' 제작 정지영 감독(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정지영 감독이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 4·3 영화 〈내 이름은〉 촬영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주 4·3 영화 '내 이름은' 제작 정지영 감독(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정지영 감독이 2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 4·3 영화 〈내 이름은〉 촬영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지영 감독이 〈내 이름은〉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4월 2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내 이름은〉가 언론시사회로 공개됐다. 지난 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상영 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된 〈내 이름은〉은 어린 시절 기억을 잃은 엄마 최정순(염혜란)과 엄마가 지어준 이름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아들 이영옥(신우빈)의 이야기를 담았다.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는 정지영 감독, 주연 배우 염혜란, 신우빈, 최준우, 박지빈이 참석했다.

정지영 감독은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사건에 대한 관심은 있었지만 다른 분이 하겠지, 그렇게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데올로기에 관한 사건은 이전에 연출한 〈남부군〉과 〈남영동 1985〉에서 다뤘다고 생각했기 때문. 그러나 “(영화 제작한) 김순호 대표가 시나리오를 가져왔다. 정말 아이디어가 좋았는데, 아니다 싶었다. 그랬더니 한 번 감독님 스타일로 고쳐서 해보면 어떻겠냐고 했다”며 영화의 진행과정을 설명했다. 그렇게 2년 동안 수정 끝에 지금의 〈내 이름은〉 이야기 토대가 완성됐다.

영화는 1998년을 배경으로 한다. 4.3사건 당시가 아니라 1998년을 배경으로 삼은 것에 대해 정지영 감독은 “사건을 전면으로 다루는 건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때까지 금기시해서 아직도 모르는 게 많다. 그래서 찾아가는 이야기로 풀어보자 싶었다”며 “현재로 시작해 4.3이 공론화되기 시작한 1998년을 주무대로 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4.3이 내가 알던 것과 다르구나, 혹은 더한 폭력이구나 싶어서 찾아볼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부러진 화살〉, 〈소년들〉 등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내 이름은〉은 오는 4월 15일 개봉한다.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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