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년대 팝 컬처의 상징이자 여성 액션 드라마의 시초인 ‘미녀 삼총사(Charlie’s Angels)’의 주역들이 드라마 방영 50주년을 기념해 한자리에 모였다.
■ 할리우드 돌비 극장 뒤흔든 ‘원조 천사들’의 귀환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팔레이페스트(PaleyFest) LA’ 행사에서 케이트 잭슨(77), 잭린 스미스(80), 셰릴 래드(74)가 재결합했다. 1976년 9월 22일 첫 방송 이후 반세기가 흐른 지금, 관객들은 전원 기립 박수와 환호로 이들을 맞이했다.
잭린 스미스는 “우리 쇼는 특별했다. 구조받는 대신 위험을 직접 쫓는 세 여성의 이야기였다”고 회상했고, 케이트 잭슨은 “우리가 유리 천장에 구멍을 내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 셰릴 래드의 충격 고백… “공격적 유방암 투병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셰릴 래드의 건강 고백이었다. 그녀는 이날 무대에서 과거 공격적인 성격의 유방암을 진단받고 투병했음을 처음으로 대중 앞에 공개했다.
래드는 “항암 치료로 머리카락이 모두 빠졌던 겸허한 경험이었다”며 당시의 고통을 전했다. 이에 잭린 스미스는 “셰릴의 소식을 듣자마자 내가 쓰던 가발들을 먼저 보내줬다”고 밝혀, 극 중 파트너를 넘어 실제 삶에서도 이어진 이들의 깊은 자매애를 증명했다. 이미 유방암을 극복한 바 있는 잭린 스미스와 케이트 잭슨 역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의 중요성을 청중에게 거듭 강조했다.

■ ‘천사들의 새로운 시작’… 복귀 선언과 회고록 출간
은퇴 후 약 20년간 아들을 키우며 조용히 지내왔던 케이트 잭슨은 이날 “이제 다시 연예계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고 깜짝 복귀를 선언해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드라마의 전 시즌을 지킨 잭린 스미스는 오는 9월 8일 자전적 회고록 〈I Once Knew a Guy Named Charlie(내가 찰리라는 남자를 알았을 때)〉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고(故) 파라 포셋을 포함한 동료들과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된 드라마 뒷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 50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 ‘여성 파워’의 상징
1981년 종영 이후에도 영화화와 리부트를 거치며 끊임없이 사랑받아온 ‘미녀 삼총사’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여성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세 명의 천사는 오는 5월 14일 뉴욕에서 열리는 ‘팔레이 아너스(Paley Honors)’ 갈라쇼에서 다시 한번 재회해 공로상을 수여받을 예정이다. 셰릴 래드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언제나 기분 좋은 에너지를 얻는다”며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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