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워즈’의 마스터 요다와 ‘파워퍼프걸’의 유토늄 교수 목소리로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의 동심과 상상력을 채워주었던 전설적인 성우 톰 케인(Tom Kane)이 세상을 떠났다.
■ “포스가 늘 함께하기를”… 소속사, 전설의 영면 공식 발표
1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들에 따르면 톰 케인의 소속사 갤럭틱 프로덕션(Galactic Productions)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성명에서 “오늘 우리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어린 시절과 상상력을 형성한 전설적인 성우 톰 케인과 이별한다”며 “그의 목소리는 이제 침묵할지라도 그가 세상에 남긴 캐릭터와 이야기, 그리고 사랑은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어 스타워즈의 명대사를 인용해 “포스가 언제나 당신과 함께하기를(May the Force be with you, always)”이라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 15세에 시작된 여정… ‘스타워즈’부터 ‘콜 오브 듀티’까지
고향인 캔사스시티에서 불과 15세의 나이로 성우 커리어를 시작한 톰 케인은 스크린과 안방극장, 게임 속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족적을 남겼다. 대표작인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타워즈: 클론 전쟁’에서 지혜의 상징인 요다 역을 맡아 깊은 울림을 주었으며, 영화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서는 아크바 제독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또한 카툰네트워크의 인기 애니메이션 ‘파워퍼프걸’에서 세 자매를 탄생시킨 유토늄 교수 역을 맡아 전 세계 음악·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친숙한 목소리로 기억된다.
그의 영역은 게임 산업에서도 빛을 발했다. 글로벌 메가 히트작인 ‘콜 오브 듀티’ 시리즈를 비롯해 ‘해리 포터: 마법 각성’, ‘레고 스타워즈: 스카이워커 사가’,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 수많은 대작 게임에 목소리를 입히며 전 세계 게이머들과 호흡했다. 그러나 왕성하게 활동하던 지난 2020년, 갑작스러운 뇌졸중을 겪으며 언어 기능을 상당 부분 상실하는 안타까운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
■ 화려한 커리어 너머, 6명의 아이를 가슴으로 품은 ‘위대한 아버지’
톰 케인의 삶은 마이크 앞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깊은 감동을 남겼다. 소속사는 성명을 통해 그가 위대한 성우이기 전에 헌신적인 남편이자 아버지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내 신디(Cindy)와 함께 아홉 자녀를 키워냈는데, 이 중 세 명의 친자녀 외에 여섯 명의 아이를 입양 및 위탁 가정을 통해 가족으로 맞이했다. 주변인들은 그가 보여준 인간적인 자비와 아낌없는 베풂이 그의 천재적인 재능만큼이나 그의 인생을 정의하는 핵심이었다고 회고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따뜻한 품을 가졌던 거장의 퇴장에 할리우드 동료들과 글로벌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유족으로는 아내 신디와 아홉 명의 자녀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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