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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발견된 소행성, 고(故) 서희원 이름 땄다… ‘쉬시위안(Xuxiyuan)’ 소행성 공식 탄생

홍콩 천문학자 양광위 발견 제208663호 소행성, 국제천문학계 명명 절차 완료 임청하·등려군·유덕화·장국영 이어 중화권 스타 영면 기리는 ‘하늘의 별’로 남다 지난해 2월 독감 합병증으로 요절한 아내 향한 현지 팬들 애도 물결 재점화

고(故) 서희원(쉬시위안), 가수 구준엽
고(故) 서희원(쉬시위안), 가수 구준엽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대만의 배우이자 가수 구준엽의 아내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의 이름을 딴 소행성이 우주에 공식 탄생했다.

■ 2002년 발견된 ‘2002 GF11’, ‘쉬시위안’으로 최종 명명 확정

17일 홍콩 매체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국제천문학연합(IAU) 산하 소천체 명명 실무그룹(WGSBN)은 최근 회보를 통해 홍콩의 유명 천문학자 양광위(William Kwong Yu Yeung)가 발견한 제208663호 소행성의 공식 명칭을 ‘쉬시위안(Xuxiyuan)’으로 확정·발표했다.

이 소행성은 지난 2002년 4월 12일 미국 애리조나주 데저트 이글 천문대에서 처음으로 포착됐다. 발견 당시에는 ‘2002 GF11’이라는 임시 번호로 불리며 궤도 추적 및 검증 과정을 거쳐왔으며, 이번에 최종적으로 서희원의 중국어 본명 발음을 딴 공식 이름을 부여받았다.

■ 임청하·장국영 잇는 ‘우주적 헌사’… 발견자 양광위의 특별한 스타 사랑

이번 소행성을 명명한 양광위는 지금까지 2,000개가 넘는 소행성을 발견한 천문학계의 거두이자 홍콩천문학회 전 회장이다. 그는 자신이 발견한 천체에 중화권 대중문화에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의 이름을 헌정하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행보로 유명하다.

실제로 그가 발견한 소행성들에는 이미 린칭샤(임청하), 덩리쥔(등려군), 류더화(유덕화), 장궈룽(장국영), 왕페이 등 시대를 풍미한 탑스타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양광위는 지난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서희원의 예술적 업적과 그녀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이번 명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년 만에 결실 맺은 ‘영화 같은 로맨스’, 그리고 너무 일찍 찾아온 이별

서희원과 구준엽의 러브스토리는 한국과 대만 양국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로맨스’로 큰 화제를 모았었다. 두 사람은 1998년 처음 만나 약 1년간 뜨겁게 교제했으나 시대를 아우르는 아이돌 활동의 제약 등으로 결별했다. 이후 20년의 세월이 흘러 서희원의 이혼 소식을 들은 구준엽이 과거 그녀의 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면서 기적처럼 인연이 재개됐고, 두 사람은 2022년 국경을 넘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서희원은 지난 2025년 2월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후 증세가 악화되어 폐렴 합병증으로 향년 48세의 나이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전 세계 팬들에게 거대한 충격을 안긴 비보 이후, 남편 구준엽은 현재까지 모든 대외 활동을 전면 중단한 채 깊은 애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주에 새겨진 ‘쉬시위안’ 소행성 소식을 접한 대만과 중화권 현지 팬들은 “그녀가 지상에서의 아픔을 딛고 하늘의 가장 아름다운 별이 되었다”, “구준엽이 밤하늘을 바라볼 때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가슴 먹먹한 추모의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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