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대중문화와 흑인 예술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축제 ‘2026 BET 어워즈(BET Awards)’가 역사상 가장 젊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이번 시상식은 소셜 미디어를 뒤흔든 대세 코미디언의 역사적인 진행과 더불어, 전설적인 여성 아티스트들을 향한 헌사로 가득 채워져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도파민을 자극했다.
■ 와이어 타고 화려한 등장… 31세 드루스키, 케빈 하트 넘어 ‘최연소 호스트’ 기록
2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시어터에서 개최된 ‘2026 BET 어워즈’의 메인 진행자로 나선 코미디언 겸 디지털 크리에이터 드루스키(Druski·31)가 시상식 역사상 최연소 호스트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드루스키는 천장에서 와이어를 타고 극적으로 하강하는 오프닝 연출로 객석의 폭발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올해 31세인 그는 지난 2011년 당시 최고 주가를 올리던 코미디언 케빈 하트(Kevin Hart)가 세웠던 기존 최연소 호스트 기록을 15년 만에 갈아치우며 음악계의 세대교체를 몸소 증명했다. 드루스키는 특유의 거침없는 즉흥 연기와 인터넷 밈(Meme)을 활용한 개그로 시상식 전반을 노련하게 이끌었으며, 공로를 인정받아 현장에서 신설된 ‘펄스 어워드(Pulse Award)’를 수상하는 기쁨까지 누렸다.

■ 로린 힐 ‘살아있는 전설’ 헌사… 자넷 잭슨의 깜짝 등장에 눈물 흘린 테야나 테일러
올해 BET 어워즈는 대중음악 지형도를 직조해 낸 거장 여성 예술가들을 향한 독보적인 예우로 감동을 더했다.
앞서 예고된 대로 힙합과 네오 소울의 살아 숨 쉬는 역사 로린 힐(Ms. Lauryn Hill)은 시상식의 가장 품격 있는 상인 ‘살아있는 전설 아이콘상(Living Legend Icon Award)’의 초대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그녀는 자신의 음악적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후배들의 헌정 무대 뒤에 등장해 “예술적 목적에 충실하라”는 묵직한 메시지와 함께 명곡 ‘Ex-Factor’의 기습 라이브를 선보이며 여왕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또 다른 주인공은 멀티 엔터테이너 테야나 테일러(Teyana Taylor)였다. 가수와 배우, 안무가, 비디오 감독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그녀는 ‘올해의 아이콘(Icon of the Year)’을 비롯해 최우수 여우주연상, 올해의 뮤직비디오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싹쓸이하며 당대 최고의 대세임을 입증했다. 특히 팝의 전설 자넷 잭슨(Janet Jackson)이 그녀에게 상을 수여하기 위해 무대에 깜짝 등장하자, 테일러는 감격의 눈물을 쏟아내며 “20년 동안 뼈를 깎는 노력을 해왔다. 이 상을 절대 거만하게 받지 않고 예술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해 객석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 2026 BET 어워즈 주요 부문 수상자 명단
올해 시상식은 힙합 듀오 클립스의 화려한 부활과 카디 비의 독주가 돋보였다. 주요 부문 최종 수상 결과는 다음과 같다.
올해의 앨범 (Album of the Year): 클립스(Clipse) — ‘Let God Sort Em Out’
최우수 여성 힙합 아티스트 (Best Female Hip Hop Artist): 카디 비(Cardi B)
최우수 여성 알앤비/팝 아티스트 (Best Female R&B/Pop Artist): 케hl라니(Kehlani)
최우수 남성 알앤비/팝 아티스트 (Best Male R&B/Pop Artist): 레온 토마스(Leon Thomas)
BET 허 어워드 (BET Her Award): 도에치(Doechii) feat. 시저(SZA) — ‘Denial Is a River’
올해의 아이콘 (Icon of the Year): 테야나 테일러(Teyana Taylor)
살아있는 전설 아이콘상 (Living Legend Icon Award): 로린 힐(Ms. Lauryn Hill)
얼티메이트 아이콘상 (Ultimate Icon Award): 실비아 론(Sylvia Rhone)
힙합 대부 릭 로스, 프렌치 몬타나의 에너지 넘치는 무대와 퀸 라티파, 커먼, 질 스콧 등 레전드 아티스트들의 축하 공연이 쉴 새 없이 이어지며 올여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쇼를 완성한 2026 BET 어워즈. 가장 트렌디한 감각과 역사적 아카이브를 영리하게 결합해 냈다는 호평 속에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뜨거운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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