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능적 서머송으로 돌아온 9년 차의 여유, 한계를 부순 음악적 도발
걸그룹 '아이들'이 타는 듯한 여름의 열기를 관능적이고 이국적인 선율로 제압했다. 데뷔 9년 차의 관록은 안주가 아닌 파격적인 음악적 도발로 이어졌다. 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아홉 번째 미니앨범 '위 메이드'(We made)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이들은 한계 없는 변신을 선언했다. 멤버 미연은 신곡 '김미 댓 러브'(Gimme Dat Love)를 두고 "기존의 틀을 깬 뜨거운 이열치열의 에너지를 담았다"며 강렬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스로에게 질리지 않고 음악적 유희를 영위하기 위해 다채로운 여름의 색을 입혔다"는 이들의 고백은 진화하는 아티스트의 표본을 보여준다.
지난 1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모노'(Mono) 이후 6개월 만의 귀환이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을 필두로 우기가 작사·작곡에 참여한 알앤비 발라드 '러브 이즈 페인'(Love Is Pain), '크로'(Crow), '모닝'(Morning) 등 총 5곡이 수록돼 그룹의 확장된 음악적 스펙트럼을 증명한다.

초심으로 빚어낸 라틴 팝의 정수, 글로벌 프로듀서진과의 완벽한 시너지
매 앨범마다 창작의 고통을 감내해 온 미연은 "음악을 처음 사랑했던 순수한 '0'의 찰나로 돌아가 진정성을 엮어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은 서로를 향한 맹렬한 갈증을 그려낸 치명적인 러브송이다. 라틴 팝 씬을 주도하는 다라몰라(Daramola)와 사만사 카마라(Samantha Camara) 등 최정상급 프로듀서들이 합류해 곡의 이국적 색채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이번 신보가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받는 지점은 사회적 연대를 향한 거침없는 메시지다. 수록곡 '모노'의 파격적인 노랫말과 신곡 뮤직비디오는 성소수자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편견 없이 조명한다. 리더 소연은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결의 사랑을 지지하며, 우리의 음악이 누군가의 삶에 굳건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소신을 다졌다.

언어의 장벽을 허문 K팝의 위상, 롤라팔루자로 이어지는 거침없는 글로벌 행보
글로벌 무대에서의 활약도 현재 진행형이다. 올해 2월 서울을 기점으로 포문을 연 대규모 월드투어 '싱코페이션'(Syncopation)은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 중이다. 기세를 몰아 오는 31일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Lollapalooza) 무대를 장악하며 글로벌 팬덤의 외연을 폭발적으로 확장할 전망이다.
우기는 "타이베이돔과 홍콩 스타디움 같은 거대한 무대에 설 때마다 실감하기 힘든 벅찬 전율을 느낀다"며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K팝이라는 매개체로 전 세계 팬들과 교감할 수 있음에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고 글로벌 아티스트로서의 막중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