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시리즈에서 베일에 싸인 강력한 악당 ‘마담 가오’ 역으로 전 세계 장르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홍콩 출신의 베테랑 배우 와이 칭 호(Wai Ching Ho·82)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 '데어데블' 동료 피터 신코다의 슬픈 고백… “내게 너무나 특별했던 사람”
13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블 드라마 '데어데블(Daredevil)'에서 숨 막히는 호흡을 맞췄던 동료 배우 피터 신코다(Peter Shinkoda)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와이 칭 호의 별세 소식을 전격 공개했다. 피터 신코다는 드라마 속에서 마담 가오와 함께 슈퍼빌런 조직 ‘핸드(The Hand)’를 이끄는 공동 창립자 요시오카 카게노부 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
신코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게 너무나 특별했던 사람을 방금 잃었다.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coolest) 사람 중 한 명이었다”라며 슬픔을 토로했다. 이어 다른 게시물에서는 “당신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촬영장 안팎에서 함께했던 모든 순간순간이 내게는 배움의 연속이었다”라며 “당신의 모든 말에 귀를 기울이며 지혜를 배웠다. 나의 친구여, 우리는 반드시 다시 만날 것이다. 당신은 아름다웠다”라고 고인을 향한 깊은 존경과 애틋한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 지팡이 짚은 반전의 최강 빌런 '마담 가오'… 마블 역사에 남은 존재감
1943년 홍콩에서 태어난 와이 칭 호는 할리우드에서 몇 안 되는 독보적인 아시아계 시니어 여배우로 활약해 왔다. 그녀의 커리어 중 대중에게 가장 강렬하게 각인된 캐릭터는 단연 마블 유니버스의 ‘마담 가오(Madame Gao)’다.
그녀는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방영된 '데어데블' 시즌1·2를 시작으로, '아이언 피스트(Iron Fist)', 크로스오버 대작인 '디펜더스(The Defenders)'까지 종횡무진하며 마블 스트리밍 세계관의 거대한 축을 담당했다. 인자해 보이는 외모로 지팡이를 짚고 다니지만, 사실은 마약 밀매 조직을 총괄하며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반전의 흑막 캐릭터를 소름 돋는 카리스마와 절제된 연기력으로 소화해 내며 대체 불가능한 신스틸러로 극찬받았다.
■ 스크린을 가득 채웠던 거장의 카리스마… 팬들의 마지막 배웅
지팡이 하나로 데어데블과 아이언 피스트를 압도했던 무대 위 대배우의 퇴장 소식에, 소셜 미디어는 전 세계 마블 마니아들의 추모 물결로 가득 차고 있다. 팬들은 “스크린 안에서는 무서운 빌런이었지만 실제로는 정말 따뜻한 거장이었다”, “당신이 보여준 마담 가오의 포스는 영원히 마블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