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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워너 163조 합병, EU 승인받았지만… 美 12개 주 제동

유니버설 합작법인 지분 정리 조건부 EU 승인… 영국 당국 개입 시사 및 미국 내 반독점 소송으로 최종 타결 '난항'

파라마운트, 163조 빅딜 성사될까… EU 승인에도 美 12개 주 '반기'

조건부 승인 13개월 내 지분 정리, 영국 규제당국 개입 가능성 대두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로고\n[AFP=연합뉴스]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로고\n[AFP=연합뉴스]

EU의 까다로운 청구서, 163조 메가 딜의 첫 관문 통과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이하 파라마운트)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추진 중인 163조 원 규모의 세기의 인수·합병이 '유럽연합(EU)'의 '조건부 승인'을 얻어냈다. 글로벌 미디어 지형을 뒤흔들 초대형 빅딜이 첫 능선을 넘었으나, 미국 내 '반독점 소송'과 영국의 규제 리스크가 맞물리며 최종 타결까지는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22일(현지시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파라마운트의 워너브러더스 인수를 승인하며 단단한 전제 조건을 내걸었다. 유럽경제지역(EEA) 내에서 파라마운트가 유니버설과 공동 설립한 합작 법인 '유나이티드 인터내셔널 픽처스(UIP)'의 지분을 전면 정리하라는 것이다. 향후 10년간 두 기업이 영화 공동 배급과 관련한 어떠한 직·간접적 계약도 맺을 수 없다는 강력한 빗장을 질렀다.

다만 EC는 영화 제작 부문에 있어서는 디즈니, 아마존 MGM 등 막강한 경쟁자들이 포진해 있어 독점 우려가 낮다고 판단했다. 이에 파라마운트 측은 인수·합병이 완료되는 시점으로부터 13개월 이내에 해당 합작 법인과의 관계를 완전히 청산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LA 할리우드 사인을 배경으로 한 파라마운트 로고\n[AP 연합뉴스 자료사진]
LA 할리우드 사인을 배경으로 한 파라마운트 로고\n[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12개 주의 반격과 첩첩산중 규제 리스크

앞서 파라마운트는 1천100억 달러(약 163조 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에 워너브러더스를 품기로 합의하며, 지난달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심사를 무사히 통과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필두로 한 미국 내 12개 주가 '반독점법 위반 소송'의 칼을 빼들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법원이 지난 20일, 향후 2주간 모든 인수 작업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리며 빅딜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여기에 '영국 규제당국'마저 이번 합병이 자국 내 뉴스와 어린이 TV,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생태계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각국 규제 기관의 촘촘한 현미경 검증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공룡의 탄생은 당분간 짙은 안갯속을 걷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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