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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손예진, 21년 만에 귀환한 '스캔들' 접수… "금기된 욕망 표현할 나이" 제작발표회 현장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새 시리즈… 지창욱·나나 합류 및 연둣빛 의상으로 주체적 캐릭터 완성

1782년 고전 명작을 조선시대로 완벽 이식, 정지우 감독 연출과 명품 배우진 합류로 완성된 웰메이드 사극

배우 손예진이 21년 만에 넷플릭스 새 시리즈 '스캔들'로 돌아와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1782)를 조선 시대로 옮겨온 이 작품은, 전도연·배용준 주연의 동명 영화(2003)를 뛰어넘는 깊어진 서사를 자랑한다.

조씨부인 손예진\n9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시리즈 '스캔들' 제작발표회
조씨부인 손예진\n9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시리즈 '스캔들' 제작발표회

금기된 욕망의 재해석, 21년 만에 깨어난 서사

9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손예진은 "영화와 달리 각 인물의 서사가 훨씬 치밀하다"며 "인간의 욕망이 철저히 억압된 '조선시대'라는 배경이 주는 역설적 매력에 끌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제는 이러한 복합적인 감정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는 연륜이 쌓였다"며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조씨부인'은 표정과 속마음이 철저히 분리된 인물인 만큼, 한 땀 한 땀 장인정신으로 디테일을 조율했다"고 강조했다.

손인사하는 지창욱
손인사하는 지창욱

치명적 매력의 연애꾼, 지창욱이 빚어낸 새로운 조원

오는 18일 베일을 벗는 이번 시리즈는 완벽한 사대부 여인 조씨부인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 분)이 벌이는 위험한 사랑 내기에 정숙한 미망인 '희연'(나나 분)이 얽히며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그린다.

지창욱은 "원작 영화가 남긴 강렬한 인상 탓에 선배들의 연기가 떠오르는 것은 불가피했다"면서도 "감독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나만의 독창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나나
배우 나나

운명을 거스르는 발걸음, 나나의 입체적 연기 변신

극 중 남편을 잃고 폐쇄적인 삶을 살아가다 능동적인 욕망에 눈을 뜨는 희연 역의 나나는 "사람들을 경계하며 소극적으로 살았던 나의 유년 시절과 맞닿아 있어 깊이 공감했다"며 "원작과는 또 다른 '신선함'을 비교하며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연출을 맡은 정지우 감독('해피 엔드', '은교')은 "캐릭터와 인물 관계를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했기에 기존 영화와는 확연한 차이를 경험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캔들' 배우들 제작발표회 나나, 손예진, 지창욱
'스캔들' 배우들 제작발표회 나나, 손예진, 지창욱

한국적 미학의 극대화, 글로벌 시청자 매료할 K-사극

이번 작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한복, 서신, 민화, 판소리 등 '한국적 미학'의 극대화다. 판소리가 서사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며, 서신과 민화는 인물의 내밀한 심리를 시각적으로 대변한다.

정 감독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한복'의 아름다움을 자랑할 수 있어 기쁘며, 판소리의 독창적인 매력 또한 널리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우들 역시 정교하게 제작된 의상과 분장의 힘을 극찬했다. 손예진은 "의상을 입는 순간 자연스럽게 조씨부인에 동화되는 경험을 했다"며 "초반 연둣빛 의상에 담겼던 정체성이 인물의 '욕망'이 커짐에 따라 점차 어두운 색채로 변모하는 과정이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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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 속 음악에 꽂힌다. 음악은 때때로 보이는 이미지와 들리는 대사만으로는 다 전할 수 없는 인물의 내밀한 감정을 들려준다. 창작자의 숨은 의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창구가 되기도 한다. 내게 영화 음악을 이해하는 것은 영화에 가닿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추아영의 오르골’은 음악을 경유해 영화의 목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들어본다. (P. S. 음악을 들으며, 글을 읽어 주기를 바란다. )〈오아시스: 돈 룩 백 인 앵거〉(이하 〈돈 룩 백 인 앵거〉)는 실제 인물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에서 흔히 반복되는 관찰 대상의 신화화 따위는 애초부터 집어치운 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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