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린으로 물드는 열흘, 거장과 별들이 빚어낼 압도적 시네마 천국
아시아 스크린의 심장,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화려한 귀환을 알린다. 오는 6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웅장한 막을 올리는 이번 축제는 15일까지 열흘간 이어지며 전 세계 영화인과 관객을 매혹할 준비를 마쳤다.
올해 해운대를 수놓을 공식 초청작은 59개국 247편에 달한다. 특히 전 세계 스크린에 처음 걸리는 '월드 프리미어'가 93편으로, 아시아 최대 영화제라는 명성에 걸맞은 압도적 희소성을 자랑한다. 비공식 상영작까지 더하면 총 316편의 다채로운 작품이 부산 일대 8개 극장, 31개 스크린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
신인 감독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될 경쟁 부문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했다. 한국의 임하연, 김정훈 감독을 필두로 이란의 마지드 마지디, 일본의 히로세 나나코와 오키타 슈이치, 대만의 리윈찬 등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거장들의 작품 13편이 엄선됐다.
거장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아이콘' 섹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백미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신작 '피오르'를 비롯해 총 35편의 마스터피스가 상영된다. 더불어 최근 영화 산업의 핵심으로 떠오른 애니메이션 특별전도 마련됐다.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에 방점을 찍고, 단편을 아우르는 13편의 수작을 선보인다.
해운대를 밟는 세계적 거장과 스타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이란의 마지드 마지디,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린타로, 필리핀의 라브 디아즈, 대만의 차이밍량 등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을 더하는 감독들이 대거 내한한다. 홍콩 영화계의 대모 쉬안화(허안화) 감독은 여성 영화인의 위상을 드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까멜리아상'을 품에 안는다.
글로벌 톱스타들의 발걸음도 이어진다. 중국의 저우쉰과 판빙빙, 일본의 나가사와 마사미, 요코하마 류세이, 에모토 다스쿠, 야마자키 겐토 등 아시아 전역의 스타들이 부산을 찾는다. 여기에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 나이트'에서 열연한 할리우드 배우 매기 질렌할까지 가세해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관객과 직접 호흡하는 밀착형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채워졌다. '까르뜨 블랑슈' 섹션에서는 김지운 감독, 배우 판빙빙, 홍경표 촬영감독이 인생 영화를 매개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눈다. '액터스 하우스'에서는 김고은, 김민하, 류승룡, 신민아, 주지훈 등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진솔한 연기 철학을 털어놓는다. 이 밖에도 관객 참여형 '커뮤니티 비프'와 부산 곳곳의 명소로 스크린을 옮긴 '동네방네 비프'가 도시 전체를 거대한 영화관으로 탈바꿈시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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