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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화려한 개막, 양쯔충·현빈 등 스타 집결… 전 세계 최초 93편 베일 벗다

10일간 59개국 316편 상영 돌입, 거장 알폰소 쿠아론·양쯔충 부산 총출동… 양쯔충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 영예

한국을 대표하는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6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영화제는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93편을 포함해 총 316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열흘간의 거대한 영화 여정에 돌입했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n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초청 게스트와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10.6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n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초청 게스트와 영화인들이 레드카펫을 밟으며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10.6

글로벌 최정상급 영화인 총출동, 해운대 수놓은 화려한 레드카펫

개막식은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는 국내외 최정상급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배우 '김혜자', '현빈', '정우성', '손석구'를 비롯해 중국의 '판빙빙', 일본의 '미치에다 슌스케'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 한국 영화계의 원로인 배창호, 이장호, 정지영 감독과 김태호 PD도 자리를 빛냈다.

영화 '호프'의 나홍진 감독은 황정민, 조인성 등과 함께 등장했으며, '가능한 사랑'의 이창동 감독 역시 전도연, 설경구와 함께 관객을 맞이했다.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차례 거머쥔 '알폰소 쿠아론' 감독, 프랑스 대표 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등 해외 저명인사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프랑스 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 _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
프랑스 배우 샤를로트 갱스부르 _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

영예의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양쯔충' 품으로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세계적인 배우 '양쯔충'(양자경)에게 수여됐다. 그는 "제 영화 인생을 돌아보면 이 여정은 결코 혼자 걸어온 길이 아니었다"며 "객석에 앉아 있는 익숙한 얼굴들을 보니 우리가 함께 나눈 이야기들이 떠오르고, 새로운 얼굴들을 보니 앞으로 발견하게 될 이야기들이 기대된다"고 묵직한 소감을 남겼다.

한국 영화의 세계화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한국영화공로상'은 BIFF 창설의 주역 '김동호' 전 이사장이 차지했다. 영화 산업 내 여성의 위상을 높인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까멜리아상'은 홍콩 뉴웨이브의 선구자 '허안화' 감독이 수상했다. 이어 개막작으로는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가 상영되며 영화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멕시코 출신 알폰소 쿠아론 감독(왼쪽)과 그의 아들인 호나스 쿠아론 감독 _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손인사
멕시코 출신 알폰소 쿠아론 감독(왼쪽)과 그의 아들인 호나스 쿠아론 감독 _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손인사

59개국 316편의 압도적 스케일, 세계 영화의 현주소를 짚다

오는 1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영화제에는 59개국 247편의 초청작을 포함해 총 316편이 부산 일대 8개 극장, 31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두 번째를 맞이한 '경쟁 부문'에는 이란의 마지드 마지디, 일본의 히로세 나나코 등 주목받는 감독들의 작품 13편이 올랐다. 중국의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부산 어워드' 대상 수상작은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또한 세계적 거장의 신작을 엿볼 수 있는 '아이콘 섹션'에서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피오르' 등 35편이 관객과 만난다.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2026.10.6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2026.10.6

거장과 대중의 밀접한 소통, 벡스코 일대 달구는 다채로운 담론

올해 초 타계한 고(故) 안성기의 업적을 기리는 '아름다운 시절 안성기' 특별전과 '모든 시간 모든 곳의 양자경' 특별전도 심도 있게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는 단순한 상영을 넘어 영화인과 관객의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까르뜨 블랑슈' 섹션에서는 김지운 감독과 판빙빙이 나서며, '액터스 하우스'에서는 김고은, 류승룡, 주지훈 등이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이 밖에도 '커뮤니티 비프', '포럼 비프',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 등 산업과 대중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행사가 연일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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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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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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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 기대치에 못 미쳐 아쉬웠던 올해의 한국 상업영화를 딱 한 편만 꼽자면, 단연 〈경주기행〉을 말하고 싶다. 물론 도발적인 이야기, 그리고 희극과 비극을 투박하리만치 거칠게 오가는 영화의 뚝심도 빛났지만,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오히려 그 독특함을 눈치채지 못했을 법한 조연들의 캐릭터 역시 눈에 띄었다. 특히나, 장르물에서 남성들이 도맡았던 역할을 모두 여성 배우가 연기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감상한다면, 꽤나 흥미로운 지점들이 보인다. 〈경주기행〉에서 백상현 도주 사건을 좇는 ‘남형사’ 는 여성으로, 흔히 미디어에서 그려온 전형적인 ‘커리어우먼형’ 여형사의 프로필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류승룡X박해준, 원수 같은 형제로 만났다... 영화 '정가네' 12월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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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승룡과 박해준이 원수 같은 형제로 만난 영화 〈정가네〉 가 오는 12월 2일 개봉을 확정 짓고 퍼스트 스틸을 공개했다. 제공 및 배급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맡았으며, 용필름이 제작하고 ㈜스튜디오눈길이 공동 제작했다. 〈정가네〉는 30년간 말 한마디 섞지 않고 살아온 호적만 형제인 형 만수 와 동생 병수 가 마을을 덮친 위기 속 운명처럼 태어난 송아지 '장수'를 지키기 위해 의기투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장르를 넘나들며 탁월한 연기를 선보여 온 류승룡은 동생에게만 무뚝뚝한 형 '만수' 역을 맡아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매 작품 입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박해준은 형에게만 까칠한 동생 '병수'로 분해 류승룡과 달라도 너무 다른 현실 형제 케미를 빚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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