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골: 저항의 시작' [모비데이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1-06/9a17c48f-61dc-4d60-9a4e-04f9228763c7.jpg)
모두가 굴복할 때 타오른 결사항전의 불씨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직후 나치 독일의 침략에 맞서 결사항전을 주도한 프랑스의 전설적 지도자 '샤를 드골'의 여정을 담은 영화 '드골: 저항의 시작'이 오는 11일 국내 극장가에 상륙한다.
1890년 출생해 1970년 생을 마감한 드골은 조국 프랑스를 나치의 압제에서 건져 올린 '레지스탕스'의 상징적 인물이다. 전후 1959년에는 프랑스 제5공화국 초대 대통령 자리에 올라 10년간 재임하며 현대 프랑스의 토대를 닦았다.
작품은 나치 독일군이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초토화하고 파리 전역을 장악해 들어가는 암운의 시기를 정면으로 조명한다. 당시 프랑스 지도부의 앙리 필리프 페탱 원수가 치욕적인 항복을 선언하며 패색이 짙어지자, 런던으로 건너간 드골(시몬 압카리안 분)은 BBC 마이크를 쥐고 국민들을 향해 불굴의 저항을 촉구하는 역사적 연설을 감행한다.
카메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고독한 투쟁을 이어간 인간 드골의 입체적 면모를 섬세하게 포착한다. 눈앞으로 포탄이 쏟아지는 최전선에서도 미동조차 하지 않는 강철 같은 결단력을 발휘하는 한편, 사방의 반대를 뚫고 작전을 강행하는 무모함과 사소한 고집까지 가감 없이 그려내며 영웅의 민낯을 설득력 있게 완성해냈다.
![영화 '드골: 저항의 시작' [모비데이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11-06/a13635bc-72ca-4742-9244-0bbe9b5711ac.jpg)
거대한 스케일로 부활한 2부작 대서사시
냉소와 불신을 극복한 드골의 강인한 집념은 마침내 영국 런던에서 '망명 정부'를 수립하고 자유 프랑스군을 결집하는 동력으로 이어진다. 연합국 정상들과의 치열한 외교전은 물론 일선 전선을 아우르는 드골의 행보는 프랑스 해방의 거대한 분수령을 형성한다.
특히 영화는 지도자의 결단에 그치지 않고, 가혹한 탄압 속에서도 파리 개선문 앞 광장으로 뛰어나와 민중 시위를 주도한 페르낭(플로리앙 르지외르 분)과 리비아(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 분) 등 이름 없는 시민들의 헌신을 비중 있게 교차시키며 저항의 진정한 주역을 환기한다.
총 2부작으로 완성된 이번 프로젝트는 총제작비 약 1천500억 원(약 1억 유로)이 투입된 초대형 전쟁 드라마로, 프랑스 개봉 당시 6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폭발적인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다. 앞서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까지 검증받았다. 메가폰은 프랑스 외교관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지닌 '안토닌 보드리' 감독이 잡아 고도의 외교 막전막후와 시대상을 현실감 넘치게 스크린에 구현했다.
카사블랑카 회담과 파리 완전 해방의 숨 가쁜 여정을 담아낸 후속작 '드골2: 자유의 시대'는 오는 25일 개봉을 확정 짓고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댓글 (0)
댓글 작성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