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스러운 실수투성이 주인공 '베키 블룸우드'를 탄생시켜 전 세계 여성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건넸던 작가, 소피 킨셀라가 펜을 내려놓고 영면에 들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현지 매체와 유족에 따르면, 소피 킨셀라(본명 마들렌 소피 위컴)는 지난 10일 아침 자택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55세.
◆ "상상할 수 없는 용기로 싸웠다"
가족들은 인스타그램 성명을 통해 비보를 전했다. 그들은 "그녀는 2022년 진단받은 공격적인 뇌종양(교모세포종)과 상상할 수 없는 용기로 싸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의 마지막 날들은 가족과 음악, 따뜻함, 그리고 (그녀가 사랑했던) 크리스마스와 기쁨으로 가득 찼다"며 "그녀의 빛나는 삶과 사랑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힘들다"고 깊은 슬픔을 표했다.
◆ 전 세계 60개국을 홀린 '칙 릿'의 여왕
런던의 교사 부모 밑에서 자라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마들렌 위컴은 2000년 '소피 킨셀라'라는 필명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녀가 쓴 '쇼퍼홀릭의 비밀 세계(The Secret Dreamworld of a Shopaholic)'는 쇼핑 중독에 빠진 금융 저널리스트의 좌충우돌을 그려내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시리즈는 총 10권으로 이어져 전 세계 60개국에서 5,00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2009년 아일라 피셔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출판사 측은 "킨셀라는 현실적인 이슈에 재치와 감정적 깊이를 더해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를 정의하고 진화시켰다"고 평가했다.

◆ 마지막까지 펜을 놓지 않았다
킨셀라는 암 투병 중이던 2024년, 자신의 투병 경험을 반영한 중편소설 '어떤 기분인가요?(What Does It Feel Like?)'를 출간하며 작가로서의 소명을 다했다. 이는 독자들에게 남긴 그녀의 마지막 선물이었다.
남편과 다섯 자녀, 그리고 수많은 독자를 남기고 떠난 소피 킨셀라. 그녀가 남긴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은 영원히 책장 속에 남아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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