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년대 TV쇼를 주름잡던 스타 코미디언이 할리우드 거리의 차가운 계단에서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다. 앤디 딕(59)이 약물 과다복용 위기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11일(현지시간) TMZ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앤디 딕은 지난 9일 오후 할리우드의 한 건물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다.
◆ 라이브 방송에 찍힌 '죽음의 공포'
당시 상황은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의 라이브 스트리밍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 속 앤디 딕은 미동도 없이 축 늘어져 있었고,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안경은 주인 잃은 채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주변 친구들이 그를 흔들어 깨우려 했지만 반응이 없자,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영상에는 다급하게 구급차를 부르는 소리와 함께 "나르칸(Narcan) 가져와!"라고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다. 나르칸은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과다복용 시 호흡을 되살리는 비상 해독제다.
◆ 구급대 출동, 그러나 이송 거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로스앤젤레스 소방국(LAFD)과 경찰은 현장에서 과다복용 의심 환자에 대한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다행히 앤디 딕은 나르칸 코 스프레이 투여 후 의식을 회복했다.
그러나 앤디 딕은 정신이 돌아오자마자 병원 이송을 거부했다. 그는 이후 TMZ와의 통화에서 "나는 살아있고, 괜찮다는 사실에 안도한다"고 짧게 밝혔을 뿐,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 20번의 재활, 끝나지 않은 전쟁
'뉴스라디오(NewsRadio)'와 '벤 스틸러 쇼' 등으로 명성을 얻었던 앤디 딕은 수십 년간 약물 중독과 싸워왔다. 2016년 인터뷰에서 그는 "이미 20회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았다"고 고백하며 "약이 더 이상 재미있지 않은 지경에 이르렀다"고 토로한 바 있다.
마약 소지, 음주운전, 성추문 등 끊임없는 법적 문제와 싸워온 그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회복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지, 팬들의 우려 섞인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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