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아이콘이자 LGBTQ+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레인 V. 로저스(Lane V. Rogers)가 비극적인 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팬들에게는 '블레이크 미첼(Blake Mitchell)'이라는 예명으로 더 친숙한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TMZ와 인스팅트 매거진 등 외신에 따르면, 로저스는 지난 16일 오후 캘리포니아주 옥스나드의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몰던 중 박스 트럭과 충돌했다. 벤추라 카운티 소방서가 긴급 출동했으나, 그는 오후 3시 58분 사고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향년 31세.
◆ 화려했던 데뷔, 그리고 '정체성'을 찾아서
1994년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태어난 로저스는 2014년 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유명 제작사 헬릭스 스튜디오(Helix Studios)와 독점 계약을 맺으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고, 인스팅트 매거진이 선정한 '2010년대 가장 영향력 있는 게이 성인 스타 10인'에 이름을 올리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는 스타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았다. 2019년, 그는 "캐릭터에 갇힌 느낌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예명 대신 본명인 '레인'으로 활동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그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은 이제 내 진짜 이름을 알고 있다. 나는 레인이다"라고 밝히며, 양성애자로서의 정체성과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소통하는 인플루언서로 거듭났다.
◆ "가장 친절했던 친구"... 비통함 잠긴 커뮤니티
비보가 전해지자 유가족과 동료들은 큰 슬픔에 잠겼다. 로저스의 어머니 케리 로워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마음이 산산조각 났다. 이 상실의 깊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으며, 여전히 믿기지 않는 현실"이라며 애끓는 심정을 전했다.
그와 오랜 시간을 함께한 한 지인은 "레인은 LA에서 만난 가장 친절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이었다. 주변 사람들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힘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로저스는 생전 고양이와 말, 개를 키우며 동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끊이지 않는 추모... 영원히 기억될 이름
로저스는 단순한 퍼포머를 넘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독과 자기 수용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수십만 팔로워와 깊은 유대감을 형성해 왔다. 그의 진정성 있는 행보는 업계와 팬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장례 일정은 추후 유가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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