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한 '크리스마스의 악동' 케빈이 돌아올까. 맥컬리 컬킨이 영화 개봉 35주년을 맞아 전례 없는 파격적인 속편 아이디어를 제시해 전 세계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맥컬리 컬킨은 최근 자신의 투어 'A Nostalgic Night with Macaulay Culkin'에서 '나 홀로 집에(Home Alone)' 속편 제작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혔다. 그는 케빈 맥캘리스터 역 복귀에 대해 "완전히 거부감이 드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모든 조건이 딱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전제를 달았다.
◆ 도둑 쫓던 케빈, 이젠 '집 밖으로' 쫓겨나다
컬킨이 공개한 아이디어는 원작의 문법을 완전히 비튼다. 그가 그린 성인 케빈은 홀아비 혹은 이혼남으로, 일에 치여 아이에게 소홀한 아버지다. 컬킨은 "케빈이 집에서 잠겨 나오고, 아들이 문을 열어주지 않는 상황"이라며 "과거 집을 지키던 케빈이 이제는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애쓰는 처지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아들이 덫 놓고 아빠가 당한다... '관계의 은유'
가장 주목할 점은 역할의 반전이다. 원작에서 케빈이 도둑들을 상대로 기상천외한 함정을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그의 아들이 아버지를 막기 위해 덫을 설치한다. 컬킨은 이에 대해 "집은 우리 관계의 은유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슬랩스틱 코미디를 넘어 부자(父子) 관계의 회복이라는 심오한 주제의식을 내비쳤다. 1990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4억 7,6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컬킨을 90년대 아이콘으로 만든 이 영화가, 35년 만에 어떤 형태로든 재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원작 감독은 '글쎄'... "박수 칠 때 떠나라"
하지만 전설의 귀환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원작을 연출한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은 속편 제작에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콜럼버스는 지난 8월 엔터테인먼트 투나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나 홀로 집에'는 그 자체로 특별한 순간이었고, 번개를 병에 두 번 담을 수는 없다"며 "35년 전의 영광을 억지로 재현하려는 시도는 실수"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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