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르는 돌(Rolling Stones)도 세월의 무게는 견디기 힘들었다." 세계 최고의 로큰롤 밴드 롤링 스톤스가 내년으로 계획했던 유럽 투어의 앰프 전원을 껐다. 밴드의 영혼인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즈의 건강이 발목을 잡았다.
17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와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롤링 스톤스는 2026년 여름으로 예정됐던 영국 및 유럽 스타디움 투어 계획을 전면 취소했다.
◆ "마음은 청춘이나 몸이 따르지 않는다"
취소의 결정적인 이유는 오는 18일 82세 생일을 앞둔 키스 리처즈의 건강 상태다. 업계 소식통은 "밴드는 주요 프로모터들로부터 구체적인 날짜와 제안을 받았으나, 논의 끝에 키스가 '전념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리처즈는 4개월 이상 이어지는 대규모 스타디움 투어의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기엔 체력적 한계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리처즈는 수년간 관절염과 싸워왔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관절염이 내 연주 스타일을 바꾸게 만들었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뉴욕 소호 세션에서 3곡을 완벽히 소화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매일 밤 도시를 이동해야 하는 투어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지적이다.

◆ 로큰롤의 황혼기
프런트맨 믹 재거(82)와 기타리스트 론 우드(78), 그리고 리처즈로 구성된 롤링 스톤스는 2000년대 이후에도 거의 매년 투어를 돌며 노익장을 과시해왔다. 2021년 원년 멤버 드러머 찰리 와츠를 떠나보낸 뒤에도 스티브 조던과 함께 무대를 지켰으나, 멤버 전원이 80대를 바라보거나 넘긴 지금 '투어 라이프'의 종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 투어는 멈춰도 음악은 계속된다
비록 스타디움에서 그들을 보기는 어려워졌지만, 롤링 스톤스의 시계가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다. 밴드는 스타 프로듀서 앤드류 와트와 함께 작업한 두 번째 신규 앨범을 2026년 발매할 예정이다. 팬들은 이제 거대한 공연장 대신 스피커를 통해 전설들의 새로운 리프를 만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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