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악명 높은 빈민가 '스키드 로(Skid Row)'에서 노숙인들에게 밥과 함께 '아름다움'을 선물했던 셜리 레인즈(Ms. Shirley Raines)가 세상을 떠났다.
29일(한국시간) TMZ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셜리 레인즈는 현지시간 28일 오전 의료 응급 상황을 겪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그녀의 가족은 "우리의 사랑하는 셜리가 평화롭게 떠났다"며 비보를 전했다.
◆ "노숙인도 예뻐질 권리가 있다"
비영리 단체 '뷰티 투 더 스트리츠(Beauty 2 the Streetz)'의 설립자인 셜리 레인즈는 단순한 구호 물품 전달을 넘어, 노숙인들에게 머리를 감겨주고 화장을 해주며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아주는 활동으로 전 세계적인 존경을 받았다. 화려한 염색 머리와 호탕한 목소리로 거리를 누비던 그녀는 "그들은 노숙자이기 전에 사람"이라며 매주 수백 명에게 식사와 위생용품, 그리고 따뜻한 포옹을 건넸다.
◆ 아들의 죽음이 낳은 기적
그녀의 헌신은 개인적인 비극에서 시작됐다. 1990년 첫째 아들 드미트리우스를 사고로 잃은 후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그녀는, 자신보다 더 큰 고통 속에 있는 사람들을 도우며 삶의 이유를 되찾았다. 그녀는 생전 인터뷰에서 "나의 고통이 나의 목적(Purpose)이 되었다"고 말하곤 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서는 "스키드 로의 여왕이 떠났다", "그녀는 진정한 살아있는 천사였다"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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