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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히스패닉의 영원한 앵커"... 라파엘 피네다, 88세 일기로 별세

26일 플로리다 자택서 영면... 40년 넘게 유니비전 41 지킨 '전설의 입' 쿠바 출신 이민자들의 눈과 귀가 되어준 선구자... 뉴욕 최장수 앵커 기록 유니비전 "미국 히스패닉 미디어 형성한 거목"... 추모 물결 이어져

라파엘 피네다(Rafael Pineda) / 유니비전 41(WXTV)
라파엘 피네다(Rafael Pineda) / 유니비전 41(WXTV)

미국 내 스페인어 방송의 역사를 쓴 전설적인 앵커이자 뉴욕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정신적 지주였던 라파엘 피네다(Rafael Pineda)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27일(한국시간) 유니비전 41(WXTV)은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깊은 슬픔 속에 존경받는 저널리스트이자 미국 히스패닉 미디어를 형성한 선구적인 목소리, 라파엘 피네다의 별세를 알린다"고 발표했다. 고인은 지난 26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플로리다주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 뉴욕의 역사를 기록한 42년

1937년 쿠바 바라코아에서 태어난 피네다는 젊은 시절 뉴욕으로 이주해 1968년 WXTV에서 미디어 경력을 시작했다. 특히 1972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41년간 메인 뉴스 앵커석을 지키며, 은퇴 당시 '뉴욕 시장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뉴스 앵커'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단순한 뉴스 전달자를 넘어, 영어가 서툰 수백만 라틴계 이민자들에게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이자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가교였다. 그의 정확한 스페인어 구사와 중후한 진행은 히스패닉 저널리즘의 표준으로 통했다.

◆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 걷겠다"

2013년, 77세의 나이로 마이크를 내려놓을 당시 그는 "내 인생을 다시 살 기회가 주어진다면 똑같이 살 것"이라며 "채널 41은 나의 집이었고, 시청자 여러분 모두와 함께한 집이었다"라는 감동적인 고별사를 남겼다. 은퇴 후에는 플로리다로 이주해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아내, 자녀들과 함께 평온한 삶을 보냈다.

유니비전 41과 전미 히스패닉 언론인 협회 등은 "그의 유산은 그가 섬겼던 커뮤니티의 기억 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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