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멘터리 '프리 솔로(Free Solo)'의 주인공이자 암벽 등반의 살아있는 전설 알렉스 호놀드(Alex Honnold)가 이번에는 거대한 빌딩 숲의 정점에 섰다.
26일(한국시간) 넷플릭스와 외신들에 따르면, 호놀드는 현지시간 24일 대만의 랜드마크인 타이베이 101(Taipei 101)을 로프나 안전장비 없이 맨손으로 등반하는 역사적인 도전에 성공했다. 이 과정은 넷플릭스 스페셜 '스카이스크래퍼 라이브(Skyscraper Live)'를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 예상보다 30분 빨랐다... 압도적 기량
당초 23일로 예정됐던 이번 등반은 현지의 위험한 기상 조건으로 인해 하루 연기되어 24일 오전 9시에 시작됐다. 호놀드는 높이 508m(1,667피트), 101층에 달하는 마천루를 오직 손과 발의 힘만으로 올랐다. 넷플릭스 측은 등반 시간을 2시간으로 예상했으나, 호놀드는 1시간 31분 43초 만에 정상에 도달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를 보여줬다. 이는 2009년 '스파이더맨' 알랭 로베르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에서 세운 기록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 높이의 도시 구조물 프리 솔로 등반 기록이다.

◆ "보는 사람들은 불편했겠지만..."
정상에 도착해 여유롭게 셀카를 남긴 호놀드는 이후 안전 하네스를 착용하고 엘리베이터를 통해 하강했다. 그는 넷플릭스 튜덤(Tudum)과의 인터뷰에서 "시청자들이 긴장하고 불편해했을 것을 안다"면서도 "하지만 내가 느낀 즐거움과 풍경의 아름다움, 그리고 이 경험 자체를 함께 감상했기를 바란다. 이것은 단순한 익스트림 스포츠 그 이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 수십만 달러 출연료? "돈보다 도전"
뉴욕타임스(NYT)는 호놀드가 이번 도전으로 '중간 6자릿수(약 5~6억 원대 추정)' 달러의 출연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호놀드는 금전적 동기보다는 순수한 도전 의식을 강조했다. 그는 "건물 등반 허가만 받을 수 있었다면 TV 중계가 없었어도 이 일을 했을 것"이라며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것은 놀라운 일이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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