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미가 선택한 차세대 R&B 디바 코코 존스(Coco Jones)가 전 세계 1억 명이 지켜보는 슈퍼볼 무대에서 전설을 소환했다. 1991년의 휘트니 휴스턴을 연상시키는 스타일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흑인 국가(Black National Anthem)'를 열창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9일(한국시간) 외신에 따르면, 코코 존스는 지난 8일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레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슈퍼볼 LX(60) 경기 식전 행사 무대에 올랐다. 시애틀 시호크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대격돌을 앞두고, 그녀는 8인조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반주에 맞춰 'Lift Every Voice and Sing'을 불렀다.
◆ 35년의 시간을 넘어선 오마주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그녀의 의상이었다. 존스는 흰색 크롭 집업 재킷과 펩럼이 달린 하이로우 스커트를 매치해, 1991년 슈퍼볼 당시 故 휘트니 휴스턴이 입었던 아이코닉한 흰색 트랙수트 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유명 디자이너 칼 카니(Karl Kani)와 협업한 이 의상은 빨강, 검정, 초록의 스팽글 장식으로 범아프리카기(Pan-African flag)의 색상을 입혀 시각적인 강렬함을 더했다. 존스는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그 유사성을 발견하고 전설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자유를 향한 126년의 기도
존스가 부른 'Lift Every Voice and Sing'은 1900년 제임스 웰던 존슨 형제가 만든 곡으로, 1919년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가 공식 채택한 역사적인 찬송가다. NFL은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인종 차별에 대한 연대의 의미로 이 곡을 식전 행사에 포함해왔다.
디즈니 아역 스타 출신으로 2024년 그래미 최우수 R&B 퍼포먼스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맞이한 코코 존스. 그녀는 "어릴 때부터 내 문화를 대표하는 것을 꿈꿔왔다"며 "역사에 내 흔적을 남기고 싶다"는 포부를 무대 위에서 완벽하게 증명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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