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인기 라디오 진행자이자 '푸시캣 돌스' 출신 가수 애슐리 로버츠(Ashley Roberts)가 생방송 중 고인을 추모하려다 살아있는 전설을 사망자로 둔갑시키는 대형 방송사고를 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2일 오전 하트 라디오(Heart Radio)의 '브렉퍼스트 쇼' 생방송 도중 발생했다. 로버츠는 전날 세상을 떠난 배우 제임스 밴 더 빅(James Van Der Beek)의 부고를 전하려다, 그의 이름과 유사한 발음을 가진 100세의 원로 배우 딕 밴 다이크(Dick Van Dyke)를 언급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 "슬픈 소식입니다... 딕 밴 다이크가..."
로버츠는 비통한 목소리로 "슬픈 소식이 있습니다. '도슨스 크릭'의 딕 밴 다이크가 세상을 떠났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놀란 공동 진행자 제이미 티크스턴이 즉시 말을 끊으며 "딕 밴 다이크가 아니에요. 부고를 전할 때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놀랍게도 그는 아직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라고 정정했다. 자신의 실수를 깨달った 로버츠는 "오 세상에, 그는 100세시죠!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사과했다.

◆ 엇갈린 운명: 떠난 48세와 건강한 100세
실제로 세상을 떠난 이는 90년대 청춘스타 제임스 밴 더 빅이다. 그는 대장암 투병 끝에 지난 11일 48세의 젊은 나이로 별세해 전 세계 팬들을 슬픔에 잠기게 했다.
반면, 로버츠가 언급한 딕 밴 다이크는 2025년 12월 13일 100세 생일을 맞이한 할리우드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메리 포핀스'로 유명한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100세가 되어 기분이 정말 좋다"며 건강을 과시한 바 있다. 딕 밴 다이크 측은 방송 직후 "그는 살아 있고 건강하다. 인터넷을 믿지 말라"는 성명을 내며 해프닝을 진화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역대급 방송 실수",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과 함께, 고인에 대한 예의가 부족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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