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률 2.2%에서 6.0%로 수직 상승, '무가치함'이 쏘아 올린 경이로운 카타르시스
JTBC의 웰메이드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가 마침내 찬란한 마침표를 찍었다. 24일 방영된 최종회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5.3%, 수도권 6.0%의 시청률을 기록, 첫 방송 2.2%에서 시작해 폭발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압도적 흥행'을 증명했다.
가장 괄목할 만한 서사는 단연 황동만('구교환')의 비상이다. 우여곡절 끝에 메가폰을 잡은 그는 데뷔작으로 한국영화상 '신인감독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영실아, 삼촌 검색된다", "은아씨 진심으로 고맙다"는 그의 진정성 어린 수상 소감은 브라운관 너머의 대중에게 묵직한 전율을 선사했다.
변은아('고윤정'), 박경세('오정세'), 고혜진('강말금'), 황진만('박해준'), 장미란('한선화') 등 극을 견인한 입체적 인물들 역시 과거의 족쇄와 열등감을 깨부수고 각자의 '구원'에 도달했다. 불안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이들이 쟁취한 안온함은 현대인들에게 던지는 날카롭고도 철학적인 통찰이다.

"천 개의 문을 열고 나아가겠다"… '명품 배우진'이 남긴 진한 여운의 피날레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작품에 영혼을 불어넣은 주역들의 '종영 소감'이 깊은 잔상을 남긴다. 대체 불가한 페이소스를 빚어낸 '구교환'은 "지구 어디에나 무가치함의 터널을 지나는 누군가가 있다는 동질감을 느꼈다"며 시대적 연대감을 역설했다.
섬세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히 직조해낸 '고윤정'은 "선배님들과의 작업은 배움의 연속이었다. 은아의 삶에 안온함만 깃들길 바란다"며 짙은 애착을 표명했다.
베테랑들의 촌철살인도 빛났다. '오정세'는 "귀한 작품과 동행해 행복했다"는 진심을, '강말금'은 극 중 대사를 차용해 "천 개의 문을 열고 나아가겠다"는 진취적인 선언을 남겼다. 이어 '박해준'은 "무가치하지만 살아내겠다"는 선 굵은 다짐으로, '한선화'는 "배우로서의 벅찬 보람"을 언급하며 대중의 뜨거운 호응에 화답했다.

모자무싸 드라마에서 결코 잊혀지지 않을 "갇혔을 때 돌파하세요". 박해영작가가 시대에 던지는 메세지.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에 이은 우리 삶의 모멘텀. 코미디 같은 시대에 연대와 희망의 네온 사인. 삶의 푯말, 청춘의 미쟝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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