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참교육' 표지훈 ② “'참교육'은 나의 진정성이 닿을 수 있다고 용기를 준 작품”

▶ 〈참교육〉 표지훈 인터뷰는 1부에서 이어집니다.

표지훈 (사진 제공 = 넷플릭스)
표지훈 (사진 제공 = 넷플릭스)

봉근대와 임한림의 러브라인도 있잖아요. 근데 처음에는 두 사람이 그런 기류가 없었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짙어지는데요. 그 감정선을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하려고 하셨어요?

저희는 러브 라인이니까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해 보자 이렇게 접근하지는 않았고요. 일부러 서로 그런 감정을 전혀 모르고 이후에 알게 되는데, 약간 두드리는 정도의 감정이라고 생각하자고 얘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걸 되게 드러나게 연기를 하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저희는 그 러브라인 자체가 단지 중간에 환기와 재미를 위해 존재하는 러브라인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교권보호국 4인방 중에 성격이 양극단으로 갈라져 가장 다른 두 인물이 교권보호국 활동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는 과정을 좀 다른 식으로 보여주는 것 중의 하나였다고 생각해요.

러브라인을 함께한 진기주 배우와 현장에서 호흡을 맞추실 때는 어떠셨어요?

기주 누나 진짜 세상 사람들이 다 알았으면 좋겠어요. 너무 연기를 열심히 하고 잘하고요. 그래서 현장에 밝은 에너지를 주고, 모두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어떤 기운을 갖고 있는 너무 사랑스러운 배우인 것 같습니다. 누나가 되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존경스러웠고, 의지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참교육〉
〈참교육〉

마지막에는 두 분의 키스신도 있잖아요. 그 장면의 비하인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저는 사실 그게 키스신이라기보다 근대한테는 어떤 조치의 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도저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까 한림이를 안정시켜주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조치였다고 생각해요. 비하인드는 저희가 시간이 너무 없어서 원테이크로 갔었어요.

〈참교육〉 촬영 스틸컷
〈참교육〉 촬영 스틸컷

평소에 축구도 잘하시고, 운동 신경이 좋으시잖아요. 김무열 배우와 진기주 배우가 액션신을 찍는 거 보면서 액션 연기에도 관심이 가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했거든요. 어떠세요?

그럼요. 배우라면 또 남자라면 액션 영화나 액션신 너무너무 해보고 싶어요. 또 현장에서 무열이 형님이 액션 연기를 하는 모습을 봤을 때 남자로서 되게 멋있다 그리고 섹시하다고 생각했어요. 나도 나중에 잘 갈고 닦아서 저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액션 말고 감정적으로 좀 더 깊은 걸 보여줄 수 있는 연기라던가 또 다르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도 있을까요?

가족의 서사를 그린 휴머니즘이 꽉 차 있는 역할도 한번 해보고 싶기도 한데요. 예를 들면 〈신과함께〉에서 김동욱 선배님이 맡았던 역할 같은 거죠. 아니면 남자들의 우정을 좀 진하게 다루는 영화나 드라마라든지 그런 걸 하면 좀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감히 말씀드립니다.

고등학교 동기들과 극단 ‘극단소년’(2015년 창단)을 결성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잖아요. 꾸준하게 무대를 올리고 있는데 결성 계기도 궁금하고, 연기를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는지도 궁금해요.

친구들이 군대에 갔다 오고 나서 기획사에 들어가는 오디션도 보고, 영화와 드라마 오디션도 보는데 잘 안되는 거예요. 술 한잔하면서 애들이 막 그런 얘기를 하니까 그럼 내가 돈을 먼저 벌었으니까 우리가 공연을 한번 만들어보자고 했어요.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그것밖에 없는 거예요. 그때 학교에 다니고 있던 친구들을 통해 교수님을 만나서 공연을 어떻게 만드는지, 극단을 어떻게 꾸려 나가야 하는지 배웠어요.

그렇게 처음 공연을 올렸는데 너무 좋았던 거죠. 저희가 살아 있음을 느끼고 너무 행복했던 거죠. 그래서 지금까지도 하고 있고, 제가 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래오래 하고 싶어요. 저는 지금도 연기 레슨을 꾸준히 받고 있지만, 공연을 하면서도 많이 배웠다고 생각해요. 같이 연기하는 동료들에게도 배우는 게 많아요. 끝까지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표지훈 (사진 출처 = 넷플릭스)
표지훈 (사진 출처 = 넷플릭스)

이번 작품은 표지훈 씨의 연기에 대한 칭찬도 많이 나왔잖아요. ‘본인에게 잘 맞는 옷을 입었다’는 반응이 많은데, 그런 반응을 보면서는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너무 기분 좋고 뿌듯하긴 한데요. 〈참교육〉으로 칭찬을 아무리 받아도 제가 봤을 때는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이 보이니까 아쉬울 때가 더 많아요. 여기서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못한 것 같아서 아쉽고, 그래서 내가 ‘정말 잘했어’ 이렇게 생각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참교육〉이라는 작품이, 그리고 봉근대라는 역할이 저의 배우 인생에서 ‘네가 정말 진정성을 갖고 하면 결국 그 마음이 시청자분들에게 닿을 수 있다. 나의 진정성이 시청자분들에게 닿을 수 있다’고 용기를 준 작품이 된 것 같습니다.

다음의 행보가 궁금하기도 한데요. 차기작인 〈굿파트너2〉 촬영을 진행중인가요?

〈굿파트너2〉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요. 1에서 부족했던 저의 연기, 표정과 같은 지점들을 더 보완해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면서 촬영하고 있으니까요.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참교육〉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화진이 한림을 처음 만났을 때 “도움의 시작은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것부터야” 이 말을 하잖아요. 그 말이 “왜 말을 안 해?”가 아니라 ‘네 뒤에는 널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이만큼이나 많이 있어’라고 얘기하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그게 〈참교육〉이 건네는 위로와 용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좋은 어른은 어떤 어른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본인이 생각하기에 좋은 어른은 어떤 모습일까요?

저는 어렸을 때도 그렇고 지금 일할 때도 그런데요. 특히 어렸을 때, 저를 믿어준 선생님들, 저를 믿어주는 어른이 좋았어요. 그 선생님의 믿음이 제가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되어줬던 것 같아요. 어떤 선생님이 “너는 연기를 해야 할 애야” 이렇게 말씀해 주셨는데, 이건 그냥 선생님의 한마디일 뿐인데, 뭔가 나의 잠재력을 알아주는 것 같고, 내가 아무것도 없지만 나의 뭔가를 봐준 것 같은 거예요. 그게 제가 지금까지 연기를 하게 만드는 선생님의 한마디였던 것 같아요. 또 저희 어머니나 아버지가 “우리 아들을 믿어. 우리 아들은 할 수 있을 거야” 이렇게 말해주곤 했는데요. 그런 어른들의 말이 사춘기나 어렸을 때는 굉장히 저를 크게 움직였어요. 그래서 좀 누군가를 믿어주는 어른이 참 좋은 어른인 것 같습니다.

영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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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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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면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다채롭게 선보이는 캐릭터 맛집 〈참교육〉에서 봉근대는 단연 그만의 돋보이는 존재감을 발휘한다. 카이스트를 2년 만에 조기 졸업한 천재이면서 동시에 어리숙한 모습을 보이며 한 발 뒤로 물러나 있는 그는 〈참교육〉의 강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처음에는 그저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며 교권보호국 내에서 스스로 겉돌았던 봉근대는 극의 후반부에서는 동료가 위험한 절체절명의 순간에 직접 나서서 지켜준다. 이처럼 봉근대 캐릭터의 입체적인 변화는 〈참교육〉 이야기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며 극의 재미와 깊이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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