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는 폭염을 단숨에 얼어붙게 할 극장가의 핏빛 반격이 시작된다. 올여름, 단순한 놀람을 넘어 관객의 심연을 파고들 '스릴러'와 '호러' 마스터피스 4편이 출격 채비를 마쳤다. 압도적인 서스펜스로 무장한 기대작들의 면면을 심층 분석한다.
![영화 '눈동자' [쏠레어파트너스·바이포엠스튜디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6-23/e39a7a2c-6470-40cf-8e36-5709b7fa5b4c.jpg)
어둠이 삼킨 시야, 감각을 지배하는 극강의 서스펜스
오는 24일 개봉하는 한국 스릴러 '눈동자'는 유전병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사진작가 서진(신민아 분)이 동생의 죽음에 얽힌 잔혹한 진실을 파헤치는 추적극이다. 배우 '신민아'가 쌍둥이 자매로 분해 소름 돋는 1인 2역을 완벽히 투영한다. 시각의 상실이라는 극단적 제약을 영리하게 활용해, 정체불명의 스토커 현민(이승룡 분)의 숨결까지 느껴지는 밀실 공포를 직조해냈다. 진실의 추격자 도혁 역의 '김남희'가 극의 무게감을 더하며, '옆집사람'으로 연출력을 입증한 염지호 감독이 빚어낸 치밀한 심리전이 압권이다.
![영화 '패신저'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6-23/b3490b7b-312e-4ac8-8b14-1227e40de518.jpg)
끝없는 아스팔트, 고대 악마가 설계한 핏빛 로드 무비
동시 출격하는 외화 '패신저'는 폐쇄된 고속도로라는 일상적 공간을 지옥으로 탈바꿈시킨 '로드 호러'의 신기원이다. 매디(루 로벨 분)와 타일러(제이컵 시피오 분) 커플이 참혹한 교통사고를 목격한 직후, 고대 악마의 무자비한 사냥감으로 전락하는 과정을 여과 없이 담아냈다. 초자연적 존재와 현실적 공포를 교묘하게 직조한 이는 노르웨이 출신의 장르 스페셜리스트 '안드레 외브레달' 감독이다. 그의 탁월한 미장센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 '레디 오어 낫: 죽음의 숨바꼭질'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6-23/fbde505f-cb3e-4c03-b087-dbea541c53c4.jpg)
순백의 웨딩드레스에 물든 상위 1%의 광기 어린 사냥
다음 달 1일, CGV 단독으로 베일을 벗는 '레디 오어 낫: 죽음의 숨바꼭질'은 2019년 전 세계 호러 팬들을 열광시킨 전작의 명성을 뛰어넘을 서바이벌 스릴러다. 신부 그레이스(사마라 위빙 분)와 동생 페이스(캐스린 뉴턴 분)가 탐욕스러운 상류층 가문의 기괴한 살육 게임에 휩쓸리며 벌어지는 핏빛 투쟁을 그린다. 호러 명장 '맷 베티넬리-올핀'과 '타일러 질렛' 감독 듀오가 다시 의기투합해, 한층 더 잔혹하고 스타일리시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영화 '무서운 영화'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https://cdn.www.cineplay.co.kr/w900/q75/article-images/2026-06-23/5d6c5c3e-7419-4e7a-bd8d-dc719928272b.jpg)
장르의 법칙을 파괴하는 B급 호러 코미디의 화려한 부활
같은 날 롯데시네마에서는 '호러 코미디'의 바이블, '무서운 영화'가 13년의 침묵을 깨고 스크린에 강림한다. '스크림', '겟 아웃' 등 장르의 기념비적 작품들은 물론 최신 팝 컬처까지 거침없이 난도질하는 도발적 패러디의 정수를 보여준다. 연쇄 살인마의 마수에서 벗어났던 주인공들이 재차 타깃이 되는 촌극을 통해 쉴 새 없는 폭소를 유발한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주역 '숀 웨이언스'와 '말런 웨이언스' 형제가 직접 각본을 집필해 근본을 다졌고, '마이클 티데스' 감독의 메가폰 아래 독보적인 B급 유머가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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