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삶을 다룬 아마존 다큐멘터리 영화 계약을 통해 1,000만 달러가 넘는 막대한 개인 라이선스 수수료를 챙긴 사실이 확인됐다. 백악관 복귀 이후 거둬들인 이 거액의 미디어 수입을 두고 미국 정계에서는 ‘대기업의 합법을 가장한 로비가 아니냐’는 거센 특혜 공방이 휘몰아치고 있다.

■ 재산 공개로 드러난 잭팟… 아마존 MGM이 지급한 ‘1071만 달러’의 실체
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제작·배급한 다큐멘터리 영화 ‘멜라니아(Melania)’의 판권 계약과 관련해 총 1,071만 달러(한화 약 148억 원)의 라이선스 수수료(Licensing Fee)를 수령했다고 신고했다.
올해 1월 30일 글로벌 극장 개봉 및 3월 프라임 비디오 스트리밍을 시작한 다큐멘터리 ‘멜라니아’는 멜라니아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복귀하기 직전 20일간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는 이 영화의 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4,000만 달러(약 550억 원)를 acquisition(인수) 비용으로 지불했으며, 전 세계 홍보 및 마케팅 비용으로도 3,500만 달러(약 480억 원) 이상을 쏟아부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상당액이 트럼프 대통령 개인 주머니로 직접 흘러 들어간 셈이다.
■ “눈앞에 뻔히 보이는 뇌물” vs “단순한 상업적 계약일 뿐”
이번 재산 공개 내역이 발각되자 미 정계와 시민단체들은 즉각 아마존과 트럼프 행정부 간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전면 저격에 나섰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비롯한 야당 인사들은 아마존의 인수 제안가가 차순위 입찰자(디즈니 등)보다 무려 2,600만 달러나 높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 계약은 대기업이 현직 대통령 가문의 주머니에 수천만 달러를 꽂아주며 백악관의 환심을 사려 한 ‘눈앞에 뻔히 보이는 뇌물 행위(bribery in plain sight)’”라고 강도 높게 맹비난했다.
실제로 이 다큐멘터리는 극장 개봉 당시 박스오피스 수입이 1,670만 달러에 그쳐 사실상 상업적 실패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가문은 수백억 원대 확정형 잭팟을 챙겨 이 같은 비판론에 무게를 더했다.
반면 아마존 MGM 스튜디오와 제프 베이조스 측은 이러한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아마존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계약은 멜라니아 트럼프라는 글로벌 아이콘이 가진 독보적인 화제성과 콘텐츠 가치를 보고 진행한 순수한 상업적 비즈니스일 뿐이며, 정무적인 고려나 특혜는 일절 개입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 회고록·NFT 이어 암호화폐까지… 트럼프 가문의 거침없는 자산 증식
이번 재산 공개에서는 다큐멘터리 수입 외에도 멜라니아 여사의 자전적 회고록 ‘멜라니아(Melania)’의 출판 라이선스 수입 52만 1,161달러(약 7억 2,000만 원)와, 그녀가 발행한 NFT 및 디지털 수집품을 통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추가 수익도 함께 포착됐다.
여기에 트럼프 가문이 최근 전면에 내세운 가족 친화형 암호화폐(Cryptocurrency) 벤처 사업의 흥행까지 맞물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2025년 한 해 총매출은 무려 22억 달러(약 3조 원)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 기간 대기업과의 대형 미디어 계약을 통해 사적 이익을 취하는 현 상황을 두고 윤리적 가이드라인 위반이라는 도덕성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아마존 측은 올해 말 ‘멜라니아’의 후속 에피소드를 담은 컴패니언 다큐시리즈(Docuseries) 추가 공개를 강행할 예정이어서 이를 둘러싼 정계의 불협화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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