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왕’ CM 펑크(CM Punk·47)가 부상 여파를 깨고 링으로 깜짝 복귀하자마자 WWE 역사에 남을 충격적인 챔피언 등극을 이뤄냈다. 고향 팬들의 폭발적인 환호 속에서 새미 제인을 꺾고 마침내 새로운 통합 WWE 챔피언에 올랐다.
■ 군터의 기습 테러로 무너진 코디 로즈… 빈자리 채운 ‘의문의 대타’
6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로즈몬트의 올스테이트 아레나에서 개최된 WWE 월요일 밤의 생방송 ‘RAW’는 오프닝부터 유혈 사태가 벌어지며 파란을 예고했다.
당초 이날 메인 이벤트는 새로운 통합 WWE 챔피언 새미 제인(Sami Zayn)과 이에 도전하는 ‘아메리칸 나이트메어’ 코디 로즈(Cody Rhodes)의 타이틀 매치가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경기 전 백악관… 아니, 백스테이지 세그먼트 도중 ‘링 장군’ 군터(Gunther)가 기습적으로 난입해 코디 로즈를 테이블 위로 파워밤해 버리는 대형 테러를 감행했다. 군터는 코디를 새미 제인의 자동차 문짝에 처박아 머리를 찢어놓기까지 했고, 결국 코디 로즈는 의료진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며 메인 이벤트 출전이 좌절됐다.
방어전 상대가 사라져 당황한 새미 제인이 링 위에서 대기하던 순간, 스맥다운 단장 닉 알디스가 등장해 “코디를 대신할 역대급 대체 선수를 구했다”고 선언했다. 그 순간 백스테이지 차고 문이 열리며 등장한 인물은 다름 아닌 지난 레슬매니아 42 이후 모습을 감췄던 CM 펑크였다.

■ 고향 시카고서 터진 GTS… 15년 전 ‘존 시나전’ 평행이론 완성
갑작스럽게 성사된 ‘CM 펑크 대 새미 제인’의 통합 WWE 챔피언십 매치는 올스테이트 아레나를 가득 채운 1만 2,500여 명 관중의 목 터지는 “CM 펑크!” 연호 속에 시작됐다. 두 베테랑은 약 20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웰메이드 공방전을 주고받으며 경기장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경기 후반, 새미 제인의 맹공을 버텨낸 CM 펑크는 새미 제인의 전매특허인 ‘헬루바 킥’을 역으로 시전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충격에 빠진 새미 제인을 그대로 어깨에 들쳐멘 뒤 피니시 기술인 GTS(Go To Sleep)를 완벽하게 쌔렸고, 그대로 3카운트를 따내며 새로운 통합 WWE 챔피언(Undisputed WWE Champion)에 등극했다.
이번 승리는 WWE 역사적으로도 엄청난 서사를 완성했다. CM 펑크가 정확히 15년 전인 2011년 7월, 바로 이 장소(올스테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PPV ‘머니 인 더 뱅크’에서 존 시나를 꺾고 WWE 챔피언이 되었던 역사적 순간과 완벽한 평행이론을 이뤘기 때문이다. 15년 만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타이틀을 거머쥔 펑크는 경기 직후, 과거 챔피언 벨트를 집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유명한 비하인드 사진을 그대로 재현한 ‘냉장고 벨트 인증샷’을 SNS에 업로드하며 올드 팬들의 도파민을 제대로 저격했다.
■ 요동치는 ‘세머슬램 2026’ 전선… 레전드들의 복귀 예고까지
단 하룻밤 만에 WWE의 메인 타이틀 판도가 완전히 뒤집히면서, 몇 주 앞으로 다가온 WWE의 여름 최대 축제 ‘세머슬램(SummerSlam) 2026’의 대진표 역시 거센 폭풍 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타이틀을 빼앗긴 새미 제인의 재도전 여부는 물론, 펑크에게 기회를 만들어준 꼴이 된 군터와 부상에서 돌아올 코디 로즈의 복수전까지 얽히고설켜 각본의 몰입도가 극대화됐다. 특히 WWE 측은 다음 주 RAW 예고를 통해 로먼 레인즈(Roman Reigns)와 브록 레스너(Brock Lesnar)의 동시 출연까지 확정 지어, CM 펑크의 챔피언 등극으로 시작된 이 뜨거운 왕좌의 게임이 어디까지 번질지 전 세계 프로레슬링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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